* 2022년 9월은 임인년 기유월 (己酉月)이다.
절기상으로는 '이슬이 맺힌다'는 9월 8일 백로(白露)부터 '찬 이슬이 맺힌다'는 10월 8일
한로(寒露)까지를 9월로 본다.
이 달의 상징 동물은 '닭(酉)'이다.
9월은 가을의 초입(初入)이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며, 완성의 계절이다.
고래로 이 즈음을 '가을이 다가오는 시기'라고 하여 맹추지절(孟秋之節)'이라고 불렀다.
또 초가을, 첫가을, 개추(開秋), 소추(小秋), 조추(早秋)라고도 불렀다.
처서(處暑)를 지나며 바람이 달라졌지만, 대낮엔 잔열(殘熱)이 강하다.
그러나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은 가을이 이미 도달했음을 알려준다.
한낮엔 햇볕의 열기가 뜨겁지만 바람의 神 '아이올로스(Aiolos)'가 시원한 바람의 길을
열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이올로스'는 여러 가지 바람을 자루에 담아 두었다가 계절에 맞게
바람을 내보낸다고 알려진 신이다.
세상이 혼탁하고 무질서하지만, 자연처럼 질서가 확실한 것도 없다.
계절은 변함이 없고 규칙적이다.
특히 바람은 계절에 맞게 정확하게 불어온다.
9월을 가리키는 September는 숫자 7을 의미하는 라틴어 'septem'에서 유래했다.
로마 달력인 율리우스曆에서는 일 년이 열 달이었고, March가 첫 달이었기 때문에 9월은
본래 일곱 번째 달이었다.
9월에서 12월까지 영어 단어는 라틴어에서 그대로 따와서 사용한다.
모두 라틴어 숫자에서 나온 단어들이다.
때문에 septem은 숫자 9가 아닌 7을 나타낸다.
로마력에서는 september가 7번째 달, 즉 7월이었다.
그러나 훗날 줄리어스 시저(7월)와 아우구스투스(8월) 황제 이름을 딴 두 개의 달이 추가
되는 바람에 두 개씩 밀려나 9번째 달로 바뀌었다.
때문에 10월, 11월, 12월은 본래 라틴어가 나타내는 숫자보다 2가 더 많은 달을 나타낸다.
예로부터 가을은 '총각 바람', 봄은 '처녀 바람'이라고 불렀다.
가을은 특히 남심(男心)이 깊어지는 계절이다.
가을은 남자의 감성이 예민해지고 또 감정적으로 흔들리기 쉬운 시기이다.
때문에 자칫 현실에서 일탈하려는 충동을 느낄 수도 있다.
남자가 가을을 타는 이유는 계절성 기분장애 때문에 신체와 감정이 큰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뇌의 한가운데를 흐르는 송과선(松果腺, 솔방을 샘)을 중심으로 생체시계의 역할을 하는
'Biological Clock'이라는 게 있는데, 이는 마치 물이 흐르는 것과 같다.
송과선은 영적으로 '제3의 눈'으로 불리는 중요한 곳이다.
한데 모래시계처럼 꽉 찼다가 흘러서 텅 비워지게 되는 시점이 있는데 바로 이 시점이 남자와
여자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여자는 봄에 찾아오는 반면, 남자는 가을에 찾아온다.
이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확연한 변화를 느끼는데, 이는 일조량(日照量)이나 기온과
연관이 있다.
예로부터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부르는 건 바로 이런 생물학적인 이유에 기인한다.
한데 여자는 '봄바람이 난다'고 표현하는 반면, 남자는 '가을을 탄다'라고 표현을 달리하는
건 무슨 이유 때문일까?...
뇌 시계(brainclock, internal clock)의 주기는 15일에서 1년까지 다양한데 대부분 일 년에
한 번씩 그 변화가 극심하게 나타난다.
한데 여자는 봄에 그 주기가 찾아오는 반면, 남자는 가을에 찾아온다.
때문에 여자는 봄에 마음이 들뜨고 개방적이 되는 반면, 남자는 가을이 되면 왠지 sentimental
해져 감정적이 되고 예민해지며 또 우울감이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 때론 충동적으로 변해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기도 하고 또 이를 무모하게 실행에 옮겨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처럼 남자는 생물학적인 이유 때문에 여자와 달리 '가을'이라는 계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9월엔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인 백로(白露)가 8일에, 열여섯 번째 절기인 추분(秋分)이
23일에 들어있다.
백로는 태양의 황경이 165°에 올 때이다.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물씬 나타난다.
추분은 태양의 황경이 180°에 올 때다.
춘분(春分)으로부터 꼭 반년째 되는 날로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다.
추분이 지나면 점차 낮보다 밤이 길어지므로 계절의 기준이 되는 때이다.
농촌에서는 이때부터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각종 여름 채소들과 산나물 등을 말려두어
겨울을 대비한다.
또 9월엔 우리나라의 전통적 큰 명절인 음력 8월 15일 추석(秋夕)이 10일에 들어있다.
올해는 추석이 빠른 편이다.
그렇다면 문자가 없던 인디언들은 9월을 어떻게 불렀을까?...
* 아주 기분 좋은 달 (모호크 族)
* 옥수수 거두는 달 (테와 푸에블로 族, 주니 族, 아베나키 族)
* 검지손가락 달, 춤추는 달 (클라마트 族)
* 검정 나비의 달 (체로키 族)
* 나뭇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달 (키이오와 族)
* 사슴이 땅을 파는 달 (오마하 族)
* 어린 밤 따는 달 (크리크 族)
* 풀이 마르는 달 (수우 族, 북부 아라파호 族, 샤이엔 族)
* 다 거두는 달 (호피 族)
* 도토리의 달 (위쉬람 族, 후치놈 族)
* 도토리묵 해먹는 달 (푸트힐 마이두 族)
* 소 먹일 풀 베는 달 (유트 族)
신(神)을 경외하며 맑은 눈으로 자연의 질서를 날카롭게 관찰하던 북미 원주민 인디언의
표현은 언제 들어도 따뜻하고 질박(質樸) 해 미소를 머금게 만든다.
지금 전 세계가 격동(激動)에 휘말려 있다.
전 세계인이 공포에 질려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여전하고, 기후 붕괴로 종잡을 수 없는 날씨와 자연재해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또 전 세계가 전쟁의 확산을 걱정하고, 에너지 대란으로 유럽은 갈피를 못 잡고 휘청이고
있는 중이다.
때로 '우주의 질서' 안에서 신이 타락할 대로 타락한 인간을 벌하는 게 아닌가, 그냥 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탐욕과 이기심으로 여기저기서 전쟁을 벌이며 인간이 인간을 해치고, 지구별을 파괴해
되돌릴 수 없게 만들었다.
2차원 세계가 존재하는 지구별은 인간이 숙제를 하러 오는 곳이다.
그래서 더 나은 발전된 영혼이 되기 위해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으로 인해 인간 세상은 타락할 대로 타락했다.
이런 인간들을 신은 지금 어떻게 보고 있을까,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신의 분노를
생각하면 무섭고 두려울 따름이다.
어쩌면 '우주의 질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인간의 무지함에 한숨 짓고 계실지도 모른다.
요즘처럼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잦고 전 세계가 혼탁하고 혼란스러워 고통이 뒤따르기
쉬울 때는 예전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매사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이런 때에는 근신하는 마음으로 은인자중, 자중자애 조심히 살아가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탐욕과 쾌락을 줄이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며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한다
지금처럼 집단 이기주의와 물신주의(物神主義)가 팽배해 혼란과 혼탁이 극심한 오탁악세
(五濁惡世)에서는 쾌락과 탐욕에 집착하면 반드시 과보(果報)가 뒤따른다.
그래서 담백하게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혼탁한 시대에 욕망과 쾌락에 침혹하면 상처가 깊어지고 고통과 대가가 뒤따른다.
인간은 욕구와 탐욕을 절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영혼의 발전이 가능하다.
인생은 단독자(單獨者)이다.
그래서 인생은 그 무엇보다 비장하다.
누가 대신 살아줄 수도 없고, 누군가 대신 숙제를 해줄 수도 없으며, 누군가 영적인 발전을
대신해 줄 수도 없다.
오직 자신이 주체가 되어, 자신만이 영혼을 성장시키고 또 영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
신독(愼獨) 하고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이다.
독자 여러분!
9월엔 상처받은 이는 상처가 치유되고, 소소한 즐거움으로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9월엔 차분히 자신을 성찰하고, 문제나 고통에 직면했을 때 승리하여 영적인 발전을
한층 이루어 나가는 보람 있고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2년 9월 1일
정관(正觀) 김 시 연 작가
* 믿고 읽는 김시연 작가의 글...
* (김시연 작가의 네이버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propolis5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레이아웃과 글씨체가
달라서 글을 똑같이 옮기기가 힘듭니다.
에러가 나서 몇 시간씩 걸려도 제대로
되지 않아 포스팅 하기가 어려워요.
가능하면 김시연 작가의 주 블로그인
<네이버 블로그>를 방문해서 글을 읽으세요.
네이버에 블로그에는 여러분들이 좋아할
유익하고 다양한 글들이 항상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