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을 흔히 고메(gourme) 族이라고 부른다.
즉 식도락가를 뜻한다.
이들은 '맛'에 탐닉해 맛집 방문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때문에 고메족을 대상으로 맛집 마케팅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미식가는 수명이 짧다"라는 속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미식가(美食家)는 수명이 짧다는 말은 사실일까?
과학적으로 규명된 적이 있을까?
답은 Yes다!
과학적으로 맛이나 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활발하면 단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 대학 연구팀이 규명해 낸 사실이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 연구팀은 맛과 냄새를 자극하는 감각신경 세포가
활발하게 작용하면 체내 인슐린 유사 물질이 늘어나 노화 속도가 빨라지고 또 수명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즉 음식의 영양소 외에 맛과 향도 수명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유전학 분야 국제 학술지 <유전자와 발달> 표지 논문으로 실린 바 있다.
이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이라는 선형동물을 이용해 감각신경계가 맛과 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다.
성충의 몸길이가 1㎜에 불과한 예쁜꼬마선충은 생체 구조가 단순하고 수명이 3주일로
짧지만 노화 조절 유전자가 포유동물과 같고 유전자 조작이 쉬워 노화 연구에 많이 활용
된다.
이 동물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수명이 최대 50%까지 바뀐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지만, 어떤 요인이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그동안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의 먹이인 대장균에서 감각신경에 자극을 주는 화학물질만을
추출해 주입한 결과 맛과 향을 감지하는 신경세포가 자극을 받으면 인슐린의 일종인
‘INS6’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호르몬은 수명 연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FOXO’ 유전자의 활동을 둔화시켜
노화를 촉진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에 더해 광(光) 유전학 기술을 활용, 빛으로 맛과 향을 감지하는 신경세포를
자극할 경우에도 화학물질을 주입할 때와 같이 수명이 단축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노화(老化)와 수명(壽命) 조절 연구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또 광유전학 기술이 노화와 수명 조절 기술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동안 수많은 과학자들이 장수(長壽)의 비결로 소식(小食)을 권장했다.
소식하는 사람들은 음식 맛에 민감하지 않다.
그러나 미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음식 맛에 유난히 민감하며 또 과식하기 쉽다.
자연히 노화도 빠르고,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
최근 한강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성분이 당뇨병 약인 '메타포르민' 이라는 사실은 한국이
얼마나 먹방에 환호하고, 얼마나 맛집을 많이 찾아다니며, 오로지 먹는 데서 인간의
희로애락을 풀려는 이상심리가 유행하고 있는지 방증하는 것이다.
또 블로그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강남 쪽 한강에서는 비아그라가 성분이 가장 많이
검출된 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먹는 것과 섹스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욕(食慾)은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때문에 가장 하위에 속한 심리이다.
그래서 본능(本能)에 속한다.
한데, 인간이 영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본능에만 머물러 오로지 쾌락만 추구하게 되면
가장 높은 단계인 자아실현(自我實現, self-realization)의 단계에 오를 수가 없다.
이렇게 되면 영적인 발전은 요원하다.
그래서 모든 종교가 탐욕을 죄악시한다.
특히 불교의 승려들이나 가톨릭의 수도원 등에서 수행자나 수도자들이 먹는 것을 철저하게
규제하며 소박한 식사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또 먹는 것은 성격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종교와 상관없이 우주의 특성과 질서 안에서는 어느 것을 탐하건 탐욕 자체를 죄악시한다.
특히 음식에 대한 집착을 엄중히 생각한다.
맛있는 음식에 대해 집착해 쾌락을 향유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이
우주의 엄혹한 질서이다.
이는 무서운 일이다.
위의 연구처럼 미식가들에게 노화가 촉진되고 또 인슐린 유사 호르몬 분비가 증가되면서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런 과학적 발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성찰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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