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夜喜雨
(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
好雨知時節 좋은 비는 때를 알아
當春乃發生 이 봄에 내리는구나.
隨風潛入夜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潤物細無聲 소리 없이 만물을 살려내네.
野徑雲俱黑 들길에 구름 모두 어두우니
江船火獨明 강에 떠있는 배 불빛만 환하다.
曉看紅濕處 새벽에 붉게 젖은 저곳처럼
花重錦官城 금관성도 꽃에 흠뻑 젖었겠지.
<두보(杜甫)>
* 공부를 끝내고 베란다 문을 열었다가 새벽 봄비가 거센 것을 알았다.
잠시 비 오는 것을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 나는 것이 있어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밤늦게 PC방에서 나와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을 가려면 큰 시장을 지나가야 한다.
이때쯤이면 늦게까지 장사한 분식집이나 가게들은 문을 닫는다.
파장을 하는 시장을 지나가다가 못 볼 광경을 여러 번 보곤 한다.
특히 분식집이나 반찬 가게에서 종종 그런 광경들을 목격한다.
내가 지나다니는 시장은 규모가 꽤 큰 시장이다.
그곳엔 TV에도 여러 번 나온 굉장히 유명한 분식집이 있다.
여러 분식과 꼬마김밥을 판매한다.
한데 영업이 끝나면 남은 어묵 국물들을 버리지 않고 큰 비닐봉지에 담는다.
아마도 내일 영업을 하기 위함일 것이다.
보통 남은 국물을 버리려 한다면 들통에 넣어 버릴 텐데, 들통 안에 비닐봉지를 넣고
그 안에 뜨거운 국물들을 집어넣기 때문이다.
그 광경을 볼 때마다 충격을 금치 못한다.
저 뜨거운 국물을 비닐봉지에 넣으면 환경 호르몬을 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저 광경을 분식집에서만 본 것이 아니다.
두부도 팔고, 만두도 팔고, 여러 식품을 파는 가게에서 똑같이 못 볼 것을 목격하곤 한다.
반찬 가게도 마찬가지다.
영업을 끝낼 때, 뜨거운 보온 용기 속에 넣고 팔던 설렁탕이나 육개장 등을 대형 비닐
봉지에 담아 보관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광경을 볼 때마다 보통 우려스러운 게 아니다.
비닐봉지에 그 뜨거운 국물을 담으면 얼마나 많은 환경호르몬이 나오겠는가?
이 음식을 먹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보통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얼마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비닐봉지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다.
그러나 음식 파는 가게에서 다 그런 비닐봉지를 쓰는지는 잘 모르겠다.
특히 저 저 큰 대형 비닐봉지도 그런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규정이 강화됐건, 아니건, 그 뜨거운 어묵 국물이나 육개장 국물들을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하면 얼마나 많은 환경 호르몬이 음식으로 흘러나오겠는가?...
이는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번거롭더라도 음식은 가급적 사 먹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하는 것이다.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내 블로그에서 '환경 호르몬'을 검색하면 많은 글들이
나온다.
음식의 맛을 극단적으로 추국해서는 안 된다.
맛있는 음식을 먹겠다고 TV에 나온 전국 음식점을 돌아다니는 행위는 심각한 집착이다.
또 명품을 사겠다고 백화점 앞 또는 명품 숍 밖에 줄을 서서 밤을 새우며 기다리는 행위는
심각한 집착(執着)이다.
정신건강학적으로 보나 종교적으로 보나 '집착'하는 행위는 불건강한 행위다.
모든 집착은 탐욕(貪慾)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집착하는 행위는 영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종교
에서는 '집착'을 제거하는 것을 중요하게 가르친다.
영적으로 발전하고자 한다면 특히 식탐(食貪)을 조심해야 한다.
식탐은 단순히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음식을 좋아하는 게 아니다.
영적으로나 정신의학적으로나 굉장히 불건강한 행위다.
특히 불가(佛家)에서는 탐. 진. 치를 엄격하게 다룬다.
탐욕(貪慾)과 진에(瞋恚), 우치(愚癡) 매우 중한 죄악으로 본다.
그래서 이를 삼독(三毒)이라고 한다.
인간을 해치는 독약이라는 뜻이다.
바로 탐욕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이다.
이 세 가지는 인간의 영혼을 타락시키는 주범이다.
인간의 청정한 심성을 해치는 번뇌이다.
그래서 이 세 가지를 떨쳐버려야 비로소 삼계(三界)를 벗어난다고 가르친다.
기독교에서도 마찬가지다.
똑같이 탐욕을 죄악으로 여긴다.
특히 음식을 파는 사람들은 고객을 생각하면서 영업해야 한다.
이문을 남기는 데만 몰두하면 결국 사업을 하는 게 죄를 짓는 도구가 된다.
이런 행위가 일상적으로 되면 이처럼 무서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 업보(業報)를 어떻게 하겠는가?
무서운 일이다.
죄(罪)는 반드시 주인을 찾는다.
그래서 돈 때문에 영혼의 타락을 불러오는 일이 없도록 의도적으로 노력해야만 한다.
영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작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또는 편리함을 위해 고객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일상적으로 한다면 이는 보통 심각한
이 아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음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 (김시연 작가의 네이버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propolis5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레이아웃과 글씨체가
달라서 글을 똑같이 옮기기가 힘듭니다.
에러가 나서 몇 시간씩 걸려도 제대로
되지 않아 포스팅 하기가 어려워요.
가능하면 김시연 작가의 주 블로그인
네이버를 방문해서 글을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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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하고 다양한 글들이 항상 여러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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