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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월(November)

아라홍련 2021. 11. 2. 15:56

 

* 벌써 11월이다. ​

마치 세월의 흐름이 유수(流水)와 같다.

2021. 신축년(辛丑年)도 두 달 남았다.

11월은 기해월(己亥月)이다.

해월(亥月)은 11월 7일부터 12월 7일까지이다.

24절기로는 입동(立冬)부터 대설(大雪)까지를 말한다.

입동이 11월 7일이다.

본격적으로 겨울에 들어서는 시기이다.  

11월을 가리키는 November는 숫자 9(nine)를 뜻하는 라틴어 Novem에서

유래했다.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고대 로마에서는 본래 일 년이 10달이었다.

March(3월)가 한 해의 시작이었다.

때문에 당시엔 지금의 11월(November)은 9번째 달이었다.

11월을 9번째 달(the ninth month)이란 의미로 novembris, november

mensis라고 부른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그 후 줄리어스 시저와 아우구스투스 두 황제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7월(July)과

8월(August)이 추가되고, 일 년의 시작이 March에서 January로 옮겨지면서

일 년은 12달이 되었다.

양력인 그레고리曆(Gregorian calendar)에서 열한 번째 달이 된 것이다.

 

11월엔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이자 겨울의 시작인 입동(立冬)과 스무 번째

절기인 소설(小雪)이 들어있다.

11월은 본격적으로 겨울의 시작되는 때이자 첫눈이 내리는 시기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은 11월 7일,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은 22일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24절기는 중국의 황하강 유역인 중원(中原) 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때문에 경도(經度)와 위도(緯度)가 차이가 나는 경우, 24절기의 기후와 다소

차이 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얼추 비슷하게 지나간다.

 

문자는 없었지만 자연과 사물에 대한 성찰과 통찰이 깊었던 인디언들은 11월을

어떻게 불렀을까?...

* 물이 나뭇잎으로 검어지는 달 (크리크 )

*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 (체로키)

* 강물이 어는 달 (히다차, 북부 아라파호 )

* 만물을 거두어들이는 달 (테와 푸에블로 )

* 어린 곰의 달 (위테바고 )

* 기러기 날아가는 달 (카이오) ​

* 꽁꽁 어는 달 (아니시나베)

*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아라파호)

* 서리 내리는 달 (아시니보인 , 무스코키 )

* 샛강 가장자리가 어는 달 (샤이엔, 크리 )

* 사슴이 발정하는 달 (샤이엔 )

* 짐승들 속털이 나는 달 (호피 )

* 아침에 눈 쌓인 산을 바라보는 달 (위쉬람 )

* 큰 나무가 어는 달 (마운틴 마아두 )

* 눈이 내리는 달 (클라마트 )​

디언 아라파호 族은 11月을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고 불렀다. ​

12월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직 희망(希望)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희망은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자 원동력이다.

고통과 좌절, 절망을 견디어 상처를 회복하고 행운의 길로 들어서게 만드는 힘의

힘의 원천이다.

희망은 신이 인간에게 주는 축복의 선물이다.

어제 본 영화 <가을의 전설>에도 얘기가 나오지만, 미국과 캐나다가 북미 원주민인

인디언을 내쫓기 위해 벌인 폭력과 학살은 전대미문(前代未聞)이다.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기념일을 만들어 아직도 반성하면서 인디언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바로 9월 30일 '오렌지 셔츠 데이'(Orange shirt day)이다.

캐나다에서는 매년 9월 마지막 날에 자발적으로 모두 오렌지색 셔츠를 입는다.

이는 인디언들에게 사죄하는 문화적 운동이다.

이 운동은 2013년부터 시작됐지만, 그로부터 8년 후인 2021년에 캐나다 정부가

9월 30일을 "National Day for Truth and Reconciliaton"로 공식 지정했다.

공식 휴일이 된 것이다.

과거의 실책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캐나다 정부의 노력은

높이 살만하다.

 

캐나다의 '인디언 기숙학교 학살' 사건은 아직도 시끄럽다.

인디언에 대한 문화적 학살이자 광폭한 폭력 사건이기 때문이다.

강제적으로 인디언 아이들을 집단 수용한 기숙학교 시스템 자체가 문화적 학살이다.

인디언 기숙학교는 1883년 캐나다 정부에서 시작됐고, 1994년 의무교육이 시작됐다.

인디언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을 강제로 기숙학교에 집단 수용한 것이다.

인디언 아이들을 강제로 끌고 가기 위해 경찰까지 동원했다.

심지어 통행증이 없이는 아이들의 이동을 금지시켰다.

전국적으로 15만 명의 어린아이들이 기숙학교에 강제로 집단 수용됐다.

이중 6,000여 명의 아이들이 희생됐다.

그럼에도 희생자들의 부모에게 이를 알리지도 않았다.

이런 참혹한 학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특히 열악한 환경 때문에

결핵이 창궐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인들이 9월 30에 휴무를 하고, 모두 오렌지색 셔츠를 입는 것은 바로 이런

과거사에 대한 반성 때문이다.

땅을 빼앗긴 미국의 원주민들이 집단으로 사회 하층민으로 전락한 것 또한 매우 슬픈

일이다.

이들의 인디언에 대한 학살은 캐나다에 못지않지만, 캐나다와 같은 반성의 목소리는

공식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북미 원주민들을 생각하면 애잔하고 애틋한 이유이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11월엔 독자들 모두 상처로부터 치유되고, 또 위험으로부터 보호되며, 특히 신독

(愼獨)한 사람들에게는 신(神)의 가호(加護)와 자비가 꽃비처럼 내려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행복하고 안전한 한 달 보내세요.

                  정관(正觀) 김시연 작가

            * 믿고 읽는 김시연 작가의 글...

(김시연 작가의 네이버 블로그 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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