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7월이다.
7월은 미월(未月)이다.
7월의 동물은 양이다.
이제 신축년(辛丑年)의 절반을 보내고 반환점에 섰다.
세월이 마치 유수(流水)와 같다.
그동안 성장을 위해 달려왔다면 이젠 성숙과 결실을 위해 매진해야 할 때다.
벌써 일 년 반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로 마스크를 쓴 지 벌써 일 년 반이 지났고, 전 세계는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 처지는 더 심란하다.
정치적으로는 더할 수 없이 혼란스럽고, 유례가 없는 집값 폭등으로 민초의 삶은
그럴 수 없이 신산하고 고달파졌다.
인간의 심성은 타락할 대로 타락하고, 세상엔 온통 살기가 뒤덮였으며, 하나같이
물신주의(物神主義)에 빠져 돈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특히 정치판은 난장판이다.
정치판이 본래 더럽고 난장(亂場)이라지만, 이렇게 추악한 광기는 처음 보았다.
오탁악세(五濁惡世)의 특징들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결국 불쌍한 건 국민뿐이다.
이런 때일수록 부화뇌동하지 말고 은인자중, 자중자애하는 생활 자세가 필요하다.
7월을 의미하는 'July'는 고대 로마의 걸출한 정치가이자 장군인 '줄리어스 시저'
(Julius Caesar)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본래는 라틴어에서 5를 뜻하는 'Quintilis'로 불리었다.
율리우스曆에서는 7월이 지금과 달리 5번째 달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7월에 태어난 '줄리어스 시저'를 기리기 위해 그가 암살되던 기원전 44년에
그의 이름인 Julius를 따서 'July'로 부르기 시작했다.
기원전 46년에 Julius Caesar가 정한 고대 달력을 Julius calendar(율리우스력)
라고 한다.
'January'부터 시작되는 현재의 달력은 1582년, 교황인(Gregory) 13세가 정한
Gregorian calendar(그레고리오曆)에 의한 것이다.
로마曆에서는 본래 일 년이 10달이었다.
'줄리어스 시저'와 아우구스투스 황제(옥타비아누스)를 기리는 7월과 8월이 추가
되면서 그레고리오曆에서는 일 년이 12달이 됐다.
영어 단어 시저(Caesar)는 독일에서는 카이저(kaiser), 러시아에서는 차르(czar)
라고 부른다.
이 모두 황제를 일컫는 말이다.
황제 중에서도 실권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독재적인 전제군주에게 붙이는 호칭이다.
절대적인 힘을 가진 황제를 뜻하는 '시저'라는 단어는 이처럼 '줄리어스 시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줄리어스 시저'는 황제가 아니었다.
황제나 왕은 아니었지만, 강력한 통치력을 발휘한 '줄리어스 시저'는 로마 공화정
시대에서는 가장 중요한 정치가이자 장군, 그리고 작가였다.
기원전 60년에 집정관(執政官)으로 선출된 후 9년 만에 오늘날 프랑스에 해당하는
갈리아(Gallia) 전체를 정복했을 만큼 대단한 전략과 전술의 대가였다.
또 '줄리어스 시저'는 역사상 제왕절개로 탄생한 첫 아기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수술을 아직도 'caesarian operation'이라고 부른다.
7월에는 소서(小暑), 초복(初伏), 대서(大暑), 중복(中伏)이 들어있다.
7월 7일은 24절기 중 11번 째인 소서이다.
소서는 태양 황경이 105°의 위치에 있을 때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다.
애호박과 밀가루 음식이 가장 맛있을 때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초여름인 이때 애호박 고명을 얹은 칼국수를 많이 해먹었다.
또 민어가 한창 맛있을 때이다.
민어 고추장국과 민어회가 가장 맛있는 시기다.
7월 22일인 대서(大暑)는 24절기 중 12번째 절기로 태양 황경이 120° 위치에
도달했을 때이다.
가장 무더운 때로 장마전선이 발달하고 녹음(綠陰)이 우거지는 시기이다.
과일과 채소가 가장 풍성할 때이고, 햇밀과 햇보리가 나오기 시작하는 때이다.
또 과일이 가장 맛있는 때이기도 하다.
이 '소서'와 '대서' 사이에 삼복(三伏) 중 복날이 2개나 들어있다.
바로 7월 11일의 초복(初伏)과 7월 21일의 중복(中伏)이다
그러나 복날 즉 초복, 중복, 말복 등 삼복은 24절기가 아니다.
복날의 유래는 기원전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인 진(秦) 나라이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중 진나라 통사를 기록한 진본기(秦本紀)의 덕공(德公) 2년
조에 '복날'에 대한 관련 기록이 나온다.
진나라 때에 음력으로 6월 7월 사이에 있는 가장 무더운 시기를 셋으로 나눠서 초복과
중복, 말복으로 구분했다.
그리고 초복과 중복, 말복 때가 가장 무더운 시기라 하여 '삼복더위'라고 불렀다.
옛 선조들은 이때 섭생에 가장 신경을 쓰는 등 음식과 건강에 정성을 들였다.
그렇다면 북미 원주민인 인디언들은 7월을 어떻게 불렀을까?...
* 사슴이 뿔을 가는 달 (카이오와 族)
* 산딸기 익는 달 (수우 族)
* 옥수수 튀기는 달 (웨네바고 族, 동부 체로키 族)
* 들소가 울부짖는 달 (오마하 族)
* 열매가 빛을 저장하는 달 (크리크 族)
* 말의 달 (아파치 族)
* 콩을 먹을 수 있는 달 (앨곤퀸 族)
* 옥수수 익는 달 (체로키 族)
* 조금 거두는 달 (무스 코키 族)
* 한여름의 달 (폰카 族)
* 연어가 떼 지어 강으로 올라오는 달 (위 쉬람 族)
* 나뭇가지가 열매 때문에 부러지는 달 (주니 族)
* 풀 베는 달 (아베나키 族)
'열매가 빛을 저장하는 달'...
이 얼마나 정겹고 아름다운 표현인가?
너무 시적인 표현이다.
7월은 바로 '열매가 빛을 저장하는 달'이다.
문자가 없던 인디언들의 진솔하고 시적인 탁월한 표현법을 볼 때마다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머금어진다.
무더운 여름을 잘 견뎌내면, 가을엔 아름답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김시연 작가의 글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7월엔 우리 모두 상처가 치유돼 한층 영적으로 성장하고, 주위에 선(善)을 많이
베풀어 신의 자비와 축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또 고통과 슬픔을 당했을 때 주저앉지 말고 역경과 시련을 통해 더욱 강건해지고,
영적으로 한층 발전하는 값진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마음의 근육'이 한층 튼튼해져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안목이 넓어지고
또 따뜻해지는 의미 있고 소중한 7월 한 달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정관(正觀) 김시연 작가
* 믿고 읽는 김시연 작가의 글...
(김시연 작가의 네이버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propolis5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레이아웃과 글씨체가
달라서 글을 똑같이 옮기기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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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김시연 작가의 주 블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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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