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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월(September)

아라홍련 2020. 9. 1. 21:49

* 9월은 경자년 을유월(乙酉月)이다.

'이슬이 맺힌다'는 9월 7일 백로(白露)부터 '찬 이슬이 맺힌다'는

10월 8일 한로(寒露)까지를 9월로 본다.

올해 경자년 9월은 금()의 기운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달이다.

금은 '변화(變化)'를 뜻하기 때문에 9월엔 인간의 삶이나 사회적으로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9월은 가을의 초입(初入)이다.

예전엔 이 즈음을 '가을이 다가오는 시기'인 맹추지절(孟秋之節)'이라고

했다.

또 초가을... 첫가을... 개추(開秋)... 소추(小秋)... 조추(早秋)라고도

불렀다.

처서(處暑)를 지났건만, 아직도 잔열(殘熱)이 뜨겁다.

모두들 올해처럼 힘든 여름을 보낸 적이 없을 것이다.

아직도 음력 7월이다.

오늘이 음력 7월 14일이다.

올해 윤달이 끼었기 때문이다.

한낮엔 폭염의 기세가 강하지만, 머지않아 바람의 아이올로스(Aiolos)가

시원한 가을바람을 선물할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는 여러 가지 바람을 자루에

담아 두었다가 계절에 맞게 바람을 내보낸다고 알려진 신이다.

9월엔 24절기 중 열 다섯번 째 절기인 백로(白露)가 7일에, 그리고

열 여섯번 째 절기인 추분(秋分)이 22일에 들어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통적 보름 명절인 백중(百中)이 9월 2일에 들어있다.

 

9월을 가리키는 September는 숫자 7을 의미하는 라틴어 septem에서

유래했다.

로마에서는 March가 첫 달이었기 때문에 9월은 본래 일곱 번째 달이었다.

9월에서 12월까지 영어 단어는 라틴어에서 그대로 따와서 사용한다.

모두 라틴어 숫자에서 나온 단어들이다.

septem은 숫자 9가 아닌 7을 나타낸다.

본래 로마력에서는 september가 7번째 달이었다.

한데 줄리어스 시저(7월)와 아우구스투스(8월) 황제 이름을 딴 두 개의

달이 추가되는 바람에 두 개씩 밀려나 9번째 달로 바뀌었다.

때문에 10월, 11월, 12월 모두 본래 단어가 나타내는 숫자보다 2가 더

많은 달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미국에서는 베스트 셀러애 오른 한 논픽션 책이 큰 주목을 받았다.

온난화로 인한 위기 파악의 포괄성과 분석의 깊이 면에 있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바로 온난와의 위기를 경고한 <The Uninhabitable Earth>란 책이다.

이 논픽션엔 '지구 온난화 이후의 인류의 삶'이란 부제(副題)가 붙어있다.

저널리스트 겸 논픽션 작가인 '데이비드 윌리스 웰즈'는 이 신간에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해수면 상승 정도로 가볍게 받아들이는 일반의

인식을 질타하면서 자연 발화 산불이나 폭풍, 홍수와 같은 자연 재해는

앞으로 닥칠 기후 변동의 끔찍한 결과를 예시하는 것에 불과하며, 따라서

삶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는 황폐한 땅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런 재난적 상황은 물리적 삶의 환경 뿐만 아니라 인류의 정치행태와

문화적 양태(樣態), 온갖제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쳐서 끊임없는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예언적 주장을 했다.

한데 이 책이 나온지 일 년 여 만에 올해 코로나19까지 겹쳐 전 세계인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 상황과 맞닥뜨리게 됐다.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러나 아무도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 됐다.

지금은 전 세계가 국가적 비상사태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 혼탁하고, 사회적으로도 혼란스러우며,

경제적으로도 위기 상황에 직면해 국민의 심리적 고통이 가중됐다.

하나같이 국민을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요인들 뿐이다.

오늘은 지난 5년 동안 나랏빚이 660조에서 1000조로 늘어났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는 정부가 3년 연속 계속 확장 재정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40%였던 국가채무 비율이 2022년엔 50%, 2025년엔 6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2년엔 나랏빚이 1000조를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경기 회복시'를 전제로 한 통계이다.

지금 같은 상황에선 국가적 경제 위기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아무도 예측

하지 못할 정도로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는 중이다.

이는 여.야 상관없이 정치꾼들이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다.

결국 국민의 상심과 걱정만 커질 게 여반장이다.

 

가을은 특히 남심(男心)이 깊어지는 계절이다.

그래서 가을바람을 '총각바람', 봄바람을 '처녀바람'이라고 불렀다.

남자의 감성이 예민해지고 또 감정적으로 흔들리기 쉬운 시기이다.

때문에 자칫 현실에서 일탈하려는 충동을 느낄 수도 있다.​​

남자가 가을을 타는 이유는 계절성 기분장애로 때문에 신체와 감정의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 ​뇌의 한가운데를 흐르는 송과선(松果腺, 솔방울샘)을 중심으로 생체시계

역할을 하는 'Biological Clock'이라는 게 있는데, 이는 마치 물이 흐르는

것과 같다.

한데 모래시계처럼 꽉 찼다가 흘러서 텅 비워지게 되는 시점이 있는데, 바로

이 시점이 남자와 여자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여자는 봄에 찾아오는 반면, 남자는 가을에 찾아온다.

이때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확연한 변화를 느끼게 되는데 이는 일조량,

기온과 깊은 연관이 있다.

예로부터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부르는 건 이런 생물학적 이유에

기인한다.​

그렇다면 여자는 '봄바람이 난다'고 표현하는 반면, 남자는 '가을을 탄다'고

달리 표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뇌 시계(brainclock, internal clock)의 주기는 15일에서 1년까지 다양한데,

대부분 일 년에 한 번씩 그 변화가 극심하게 나타난다.

한데 앞서 언급했듯 여자는 봄에 그 주기가 찾아오는 반면에 남자는 가을에

찾아온다.

때문에 여자는 봄에 마음이 들뜨고 개방적이 되는 반면, 남자는 가을이 되면

왠지 sentimental해져 감정적이 되고 예민해지며 우울감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그래서 때론 충동적으로 변해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기도 하고 또 이를 무모

하게 실행에 옮겨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처럼 남자는 여자와 달리 가을이라는 계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 그렇다면 문자가 없던 인디언들은 9월을 어떻게 불렀을까?... ​

 

* 아주 기분 좋은 달 (모호크 )

* 옥수수 거두는 달 (테와 푸에블로 , 주니 , 아베나키 )

* 검지 손가락 달, 춤추는 달 (클라마트)

* 검정 나비의 달 (체로키)

* 나뭇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달 (키이오와)

* 사슴이 땅을 파는 달 (오마하)

* 어린 밤 따는 달 (크리크)

* 풀이 마르는 달 (수우 , 북부 아라파호 , 샤이엔)

* 다 거두는 달 (호피)

* 도토리의 달 (위쉬람 , 후치놈 )

* 도토리묵 해먹는 달 (푸트힐 마이두 )

* 소 먹일 풀 베는 달 (유트 )

신을 경외하며 맑은 눈으로 자연의 질서를 날카롭게 관찰하던 인디언의

표현은 언제 들어도 따뜻하고 질박(質樸)해 미소를 머금게 만든다.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요즘처럼 시절이 뒤숭숭하고 혼란스러워 삶의

고통이 뒤따르기 쉬울 때는 늘 근신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살아가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탐욕과 쾌락을 줄이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며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야만 한다.

바로 소확행(小確幸)이다.

지금처럼 물신주의(物神主義)가 팽배하고 ​혼란과 혼탁이 극심한 시대,

즉 오탁악세(​五濁惡世)에는 쾌락과 탐욕에 집착하지 말고 담백하게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 욕망과 쾌락에 침혹하면 할수록 상처가 깊어지고 고통과 대가가 뒤따른다.

욕구와 탐욕를 절제할 수 있어야반 비로소 영혼의 발전이 가능해진다.

​인생은 단독자(單獨者)이다.

그래서 인생은 그 무엇보다 비장하다.

누군가 대신 살아줄 수도 없고, 누군가 대신 숙제를 해줄 수도 없으며,

또 누군가 영적인 발전을 대신 이루게 해줄 수도 없다.

오직 자신이 주체가 되어, 자신만이 영혼을 성장시키고 또 영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가 있다.

이는 인간이 지구별에 온 목적이자 사명이다.

독자 여러분! ​

9월엔 부디 은인자중(隱忍自重) 자중자애(自重自愛)하기를 바랍니다.

또 소소한 즐거움으로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늘 선한 마음을 갖고, 주위에 좋은 일을 많이 베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비(慈悲)를 베푸는 일은 영적인 발전을 이루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자비엔 이중의 축복이 내려져 자비를 받는 사람에게도 또 자비를 베푸는

사람에게도 모두 축복이 내려집니다.

9월엔 책을 벗하며 차분히 자신을 성찰하고, 고통과 직면했을 때 승리하여

영적인 발전을 이루는 보람있고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0년 9월 1일

               정관(正觀) 김시연 작가

 

            (김시연 작가의 주 블로그는

            http://polis5.blog.me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레이아웃이 달라서

        글을 똑같이 옮기기가 힘듭니다.

        에러가 나서 몇 시간씩 걸려도 제대로

        되지 않아 포스팅을 하기가 어려워요.

        가능하면 김시연 작가의 주 블로그인

        네이버를 방문해서 글을 읽으세요 .

        네이버에 블로그에는 다양한 글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