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은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6월을 나타내는 JUNE은 로마 천상의 여신(女神)
이자 최고의 신인 Juno에서 유래했다.
Juno는 신성한 결혼과 여성, 그리고 가정의 수호
신(守護神)으로 불리는 여신이다.
그리스에서는 헤라(Hera) 여신으로 불렸다.
서양에서 6월에 결혼을 많이 하는 건 결혼과 가정
의 수호신인 헤라 여신의 축복을 받기 위함이다.
남편은 주피터(Jupiter), 즉 그리스의 제우스
(Zeus) 이다.
'기후(氣候)의 신'으로 천둥과 번개, 비, 바람을
보내는 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무기는 벼락이었다.
제우스 신은 천공(天空)을 지배하는 신으로 '신과
인간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제우스 신은 티탄족 왕인 '크로노스'와 '레아'의
아들이고, 하데스와 포세이돈의 형제였다.
Juno 여신(헤라)은 눈처럼 흰 팔을 갖고 있었으며,
또 매우 아름다웠다고 전해진다.
고귀한 모습엔 정숙함이 깃들여 있으며, 감히 범접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공작새를 좋아한 헤라 여신은 무지개의 여신 이리
스(Iris)를 시녀로 삼았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리스 신은 신(神)들의 전
령사, 신들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여신으로 무지
개가 의인화된 신이다.
이리스 여신은 무지개처럼 천상과 인간 세계의 지
상 그리고 바다 속과 지하 세계까지도 두루 다니며
신들의 심부름을 했다고 전해진다.
Juno 여신은 결혼의 순결성을 상징하기 위해 해마
다 지하 세계 입구인 스틱스 강에서 목욕하고
처녀성을 회복하곤 했다.
그러나 결혼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제우스 신이 심각한 바람둥이였기 때문이다.
남녀를 가리지 않았다.
인간의 불륜 유전자가 여기서 시작되지 않았나
하는의심이 들 정도로 바람기가 대단했다.
주노(헤라) 여신을 만나기 전부터 수많은 여신과
깊은 관계를 맺었고, 헤라와 결혼 후에도 수많은
여신과 인간 여인들을 농락했다.
심지어 트로이의 왕자였던 '가니메데스'에게 반해
그를 하늘로 불러 시동(侍童)으로 삼기까지 했다.
결혼의 여신 '헤라'는 자신의 결혼생활에 흠집을
내는 연적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엄벌에 처했다.
여신도 남편의 불륜과 바람기는 참지 못했다.
헤라 여신이 '질투의 여신'으로 불리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6월은 경자년(庚子年) 임오월(壬午月)이다.
그레고리력으로는 일 년 중 여섯 번째 달이다.
올 들어 단 한 달도 평안한 달이 없었다.
그만큼 격동의 시기이다.
명리학적으로 보면 6월은 년간의 자수(子水)와
충파(沖破)가 발생 하게 되니 잡음이 많고 시끄
러운 달이다.
때문에 신독(愼獨)하고, 은인자중 자중자애하는
자세가 필요한 한 달이다.
6월 5일은 24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인 망종(芒種)
이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75°에 달한 때이다.
'망종이'란 벼나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6월 21일은 24절기 중 열 번째 절기인 하지(夏至)
로 태양 황경이 90°에 도달한 때이다.
북반구에 있어서는 낮이 가장 길며, 정오의 태양의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다.
북극지방에서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고, 남극에
선 수평선 위에 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동지에 가장 길었던 밤시간이 조금씩 짧아지기 시
작해 이날 가장 짧아진다.
올해는 윤달 때문에 음력 5월 5일인 단오(端午)가
6월 25일에 들어있다.
여러번 언급했지만 단오는 24절기가 아니다.
전통적으로 설날, 한식, 한가위와 함께 우리 민족의
4대 명절(名節)에 속한다.
단오는 일 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할 때이다.
단오는 우리말로는 '수릿날'이라고 했고, 한자로는
중오절(重五節)이라고 한다.
이는 '5'의 숫자가 겹쳤다는 뜻으로 양의 기운이
충만해 매우 길일(吉日)로 여겼다.
고대 음양사상에서는 홀수를 양(陽)으로, 짝수를
음(蔭)으로 설명했다.
그래서 홀수가 겹치는 날자를 양기가 강한 길일로
여겨 다양한 세시풍속이 있었다.
설(음력 1월 1일), 삼짇날(3월 3일), 칠석(7월 7
일), 중구(重九, 9월 9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문자가 없는 대신 사계절의 민감한 변화
를 주시하여 풍광의 변화나 자연의 변화, 또 마음의
움직임을 주제로 그 달의 명칭을 정했던 인디언들은
6월을 어떻게 불렀을까?...
* 옥수수 수염이 나는 달 (웨니바고 族)
* 산딸기가 익어가는 달 (아니시나베 族, 유트 族)
* 더위가 시작되는 달 (풍카 族, 북부 아라파호 族)
* 전환점에 선 달(주니 族)
* 나뭇잎이 짙어지는 달 (테와 푸에블로 族)
* 황소가 짝짓기 하는 달 (오마하 族)
* 옥수수 밭에 흙 돋우는 달 (앨콘퀸 族)
*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 (체로키 族)
* 옥수수 모양이 뚜렷해지는 달 (동부 체로키 族)
* 곡식이 익어가는 달 (모호크 族)
* 잎사귀가 다 자란 달 (아니시보인 族)
* 거북의 달 (포타와토미 族)
* 물고기가 쉽게 상하는 달 (위시람 族)
* 수다 떠는 달 (푸트힐 마이두 族)
* 새끼 손가락 달 (클라마트 族)
* 괭이질하는 달 (아베나키 族)
6월은 일 년의 절반 지점이자 전환점에 이른 달이다.
그래서 주니 족은 6월을 '전환점에 선 달'이라고
불렀다.
자연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하늘을 두려워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았던 인디언들이 만들어 불렀던
6월의 명칭은 읽을수록 정감이 느껴진다.
사랑하는 독자들!...
6월엔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어려움 가운데서
보람과 즐거움을 찾는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혼탁하고 살기가 넘치므로 올해는 특히
은인자중(隱忍自重)하고 자중자애(自重自愛)
하는 생활 자세를 가지는 게 필요합니다.
늘 근신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지내고, 신독
(愼獨)한 생활을 습관화하고, 가능하면 주위에
선(善)을 많이 베풀기를 바랍니다.
또 역경이나 고난에 처했을 때 이를 통해 한층
영적으로 성장하는 성숙한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정관(正觀) 김시연 작가
* 믿고 읽는 김시연 작가의 글...
* (김시연 작가의 주 블로그는
http://polis5.blog.m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