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정도 차이가 난다.
24절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왜 24절기 날짜가 정해져 있음에도
매년 같은 날이지 않고 하루씩 차이가 나서 돌아오는지 궁금할 것이다.
예를 들면 작년 춘분(春分)은 3월 21일이었다.
한데, 올해 춘분은 3월 20일이었다.
사려깊은 사람이라면 24절기 날짜가 고정돼 있지 않고 매년 하루씩
다른 것을 알았을 것이고, 또 그 이유가 매우 궁금했을 것이다.
중국의 5대 발명품 중 하나로 불리며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24절기는
중국의 역법(曆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고래로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에서 매우 중요하게 사용됐다.
21세기인 지금도 중요하게 쓰인다.
24절기는 양력이 기준이다.
그러나 고정된 것은 아니다.
평기법(平氣法)을 채택하느냐, 정기법(定氣法)을 채택하느냐에 따라서
하루 정도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는 정기법을 채택하고 있다.
24절기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1년을 24등분으로 나눈 것이다.
즉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한 해를 스물 넷으로 나눠 밤이 가장 길다고
하는 동지를 기준으로 공전 궤도상 지구의 위치 즉 태양의 황경(黃經)에
따라 15도의 배수마다 절기를 배치한 것이다.
그러나 지구의 공전 주기는 15.2일이다.
이는 지구의 공전이 타원 궤도(楕圓軌道)를 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24절기의 날짜가 일정하지 않은 것은 지구의 공전이 타원궤도를
돌기 때문에 그 길이가 일정하지 않아서이다.
24절기는 매월 4~8일 사이, 또 19~23일 사이에 온다.
월 초에 오는 것은 절기(節氣)라고 하고, 월 후반에 오는 것은 중기(中氣)
라고 한다.
한 절기와 다음 절기와의 차이는 15.2일이다.
절기는 대부분 한 달에 2번 들어있다.
그러나 간혹 절기가 그 달의 가운데에 들어있으면 그 달에는 절기가 한번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24절기를 나누는 방법으로는 평기법()과 정기법(定氣法)이 있다.
평기법은 1년의 시간 길이를 정확히 24등분 하는 전통적인방법이다.
즉 먼저 동지를 결정하고 그 다음 동지까지 1년의 시간 길이를 24등분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더 세밀하게 계산한 정기법을 채택하고 있다.
정기법은 천구(天球) 즉 지구로부터 무한대 거리에 있는 가상의 구(球)
사이에 태양이 움직이는 길 즉 360도인 황도(태양의 겉보기 경로, 지구의
공전 궤도)를 24등분해 15도 간격으로 절기를 배치한 것이다.
황도 위를 1년에 1회 도는 태양이 황도와 적도가 만나는 점인 춘분점에
있을 때 황경을 0도로 잡고 그때를 춘분으로 잡은 후 15도, 30도, 45도 등
15도의 배수가 될 때만다 차례로 절기 이름을 붙였다.
우리나라는 정기법을 채택해 지구의 공전 주기인 15.2일로 24등분 해서
평기법을 사용하는 국가들보다 하루 정도 차이가 있다.
매년 24절기의 날짜가 하루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태양은 1년에 2번 천구(天球)의 적도와 만난다.
이 점이 바로 춘분점과 추분점이다.
고래로부터 춘분점은 모든 서양 달력의 기준이 됐다.
그만큼 중요하다.
춘분(春分)은 어느 나라 어느 종교를 불문하고 '밝은 문으로 향하는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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