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일년 중 가장 더울 때이자 여름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이다.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 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8월에는 24절기 중 13번 째 절기인 입추(立秋)가 8일에, 삼복 중 말복(末伏)이
11일에, 24절기 중 14번 째 절기인 처서(處暑)가 23일에 들어있다.
전통적 음력 명절(7월 7일)인 칠석(七夕)은 7일에 들어있다.
또 음력 칠월 보름날로 우리나라의 오랜 세시풍속인 백중(百中)은 8월 15일에
들어있다.
8월의 영어 이름 어거스트(August)는 줄리어스 시저의 후계자이자 조카인
옥타비아누스(Gaius Julius Caesar Octavianus)가 로마의 초대 황제가
되었을 때 그에게 붙여준 외경(畏敬)을 뜻하는 존칭인 어거스투스(Augustus)
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8월은 본래 1년을 10개월로 나눈 로마 달력에서는 6번 째 달을 뜻하는
섹스틸리스(Sextilis)로 불렸다.
라틴어인 섹스틸리스(Sextilis)는 '여섯째'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1년을 12개월로 개정해 시저의 달력을 완성한 어거스투스(Augustus
Caesar) 황제를 기념하기 위해 BC 8년에 'August'로 바꾸었다.
그렇다면 문자가 없던 인디언들은 8월을 어떻게 불렀을까?...
* 옥수수가 은빛 물결을 이루는 달 (퐁카 族)
*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 (쇼니 族)
* 기러기가 깃털을 가는 달 (수우 族, 북부 아라파호 族)
* 버찌가 검어지는 달 (아시니보인 族)
* 열매를 따서 말리는 달 (체로키 族)
* 새끼오리가 날기 시작하는 달 (크리 族)
* 모두 다 익어가는 달 (크리크 族)
* 즐거움이 넘치는 달 (호피 族)
* 입사귀가 벌써 생기를 잃는 달 (카이오와 族)
* 기분 좋은 달 (모호크 族)
* 많이 거두는 달 (무스코키 族)
* 엄지손가락 달, 산딸기 말리는 달 (클라마트 族)
* 깃털이 흩날리는 달 (파사마쿼디 族)
인디언의 진솔한 표현법은 언제 들어도 입가에 절로 미소를 머금게 만든다.
인류는 지금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 경제, 국제 정세로 또 이념 갈등과
분열로 심각하게 혼란한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런 혼탁한 시대에는 자중자애(自重自愛)하고 은인자중(隱忍自重)하면서
매사 조심스럽게 살아가야만 한다.
혼돈(混沌)이 극에 달한 시대에 살면서 쾌락을 극단적으로 추구하거나 침혹
(沈惑)하면 반드시 뒤끝이 안 좋다.
맛집, 음주, 섹스, 사치, 불륜, 교만, 오만, 태만, 사악한 행동에 끌려 탐닉을
하거나 이를 끝까지 추구하면 영혼이 피폐해지고 인간답게 살아가기 힘들게
된다.
영적인 발전은 더더욱 요원해진다.
그래서 무엇이든 적당한 게 좋다.
쾌락은 끝까지 추구해서는 안된다.
끝장을 보려고 하면 안된다.
항상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바로 '지(止)'의 미학, 절제(節制)의 미덕이다.
이 시대는 오탁악세(五濁惡世)의 끝자락이다.
이렇게 혼탁하고 혼란한 시대에 살면서 악한 행동을 반복하게 되면 그 파장이
훨씬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그 대가와 영향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오거나 또는 밀접하게 연관된 사람
들에게 돌아온다.
때문에 카톡 하나, 문자 하나, 댓글 하나에도 함부로 악의를 표출하지 말고,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
또 좌우 논리에 치우쳐 부화뇌동(附和雷同) 해서는 안된다.
특히 악한 곳에 마음을 두지 말고, 악한 일에는 기웃거리지도 말며, 악한 일에는
가담하지 않도록 항상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
또 이득을 취하기 위해 옳지 않은 일에 가담하거나 패거리 지어 돌아다니면 훗날
반드시 대가를 치루게 돼있다.
죄(罪)는 반드시 주인을 찾는다!...
이는 우주의 질서이자 사바세계(娑婆世界)의 규칙이다.
어려운 시대에 살아갈수록 탐욕에 물들지 말고, 쾌락을 절제하며, 주위에 선한
일을 많이 베풀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열심히 수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혼란과 혼탁이 극에 달한 시대를 무탈하게 살아가려면 수신(修身)과
적선(積善), 탐욕의 절제가 최선의 방책이다
독자 여러분!
8월에는 작은 일에서 가치와 행복을 찾는 '소확행(小確幸)'으로 차분하게
지내고 독자들에게 한층 즐겁고 행복한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9. 8. 1
정관(正觀) 김시연 작가
* 믿고 읽는 김시연 작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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