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가 평생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기후학자을 비롯한 모든 과학자들은 전 세계가 가마솥처럼 끓으며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보면서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계속된 지구의 온난화 때문에 예상돼 왔던 일이지만, 막상 지구의
이상 기후들이 세계 곳곳에 일제히 나타나면서 무서운 공포를 느꼈을 게
분명하다.
우리나라는 110년 만의 폭염이라고 난리들이다.
이는 110년 전에 지금처럼 더웠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게 1908년이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우리 정부에 의한 최초의 기상 예보는 1908년 7월 11일, 대한제국 농상공부
고시 9호 '일기예보 및 폭풍경보 규정'을 공포하면서 예보 업무가 시작됐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씨가 바로 올해이다.
스페인 남부와 포르투갈에선 섭씨 47도 이상 수은주가 오른다는 예보가 있다.
스웨덴의 최고봉인 케브네카이세 산은 높이가 4m가 낮아져 스웨던 최고봉의
지위를 잃고 말았다.
또 유럽에서 인기 있는 싹양배추((Brussels sprout)가 테이블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한반도는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은 점점 길어지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삼한사온이라 오랫동안 여름이 3개월이었지만 현재는 4개월이다.
십수 년이 지나면 한반도의 여름은 5개월이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구 전체로 열대지역이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열대지방에서 가열된 공기는 하늘로 올라간 뒤 위도 30도인 중위도(中緯度)
지역에서 내려온다.
이를 '해들리 순환(Hadley circulation)'이라고 한다.
한데 이 뜨거운 공기가 1970년대에는 위도 33도까지 올라오다가 최근에는
35도까지 더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 수온이 28도가 넘는 뜨거운 바다인 '웜풀(Warm pool)'도 갈수록
고위도까지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바다에 독성 물질이 급증하고, 이는 인간이 먹는
어류나 해초류를 통해 다시 인간에게 흡수된다.
재앙이다.
기상학자들은 열대지방의 확장이 우리나라와 같은 중위도 지방에 폭염과
사막화 등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얼마 전 별세한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류가 지구 온난화를 되돌릴 수 없는
시점에 가까이 와 있다. 때가 되면 지구는 섭씨 460도의 고온 속에 황산
비가 내리는 금성처럼 변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남겼다.
과학자라면 예측 가능한 합리적인 추정이다.
과학자들은 46억년 지구의 역사에서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한 5번의 대멸종
사건이 있었고, 만약 지금이 6번째 대멸종 사건의 시작점이라면 그 원인은
인류 자신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유는 지구의 온난화를 부추기고 있는 인간의 탄소(炭素) 배출 때문이다.
이를 볼 때 우리나라 현 정부의 '탈원전(脫原電)' 정책은 세계적 추세와는
역행하는 기이한 정책이다.
탈원전 정책은 결국 화석 연료로 회귀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신규 원전 백지화 매몰 비용은 1조원으로 추정된다.
국익에 엄청난 해를 끼치는 대신, 지금 북한의 석탄을 실은 수상한 배들이
우리나라 곳곳을 오래전부터 들락거리고 있다.
뿐만 아니다.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이자 고급 인재인 원전 산업
핵심 설계 인력들이 중동의 UAE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1년여 동안 UAE로 옮겨간 원전 핵심 설계 전문가들만 40~50명으로
파악된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실제로 2017년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4위, 지난 10년간 탄소 배출량 증가율은 2위였다.
석탄 소비량도 OECD 3위를 기록하는 등 화석 연료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한마디로 탈원전 정책은 과학을 모르고 정치적 이념만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정책이다.
또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 세계의 추세와도
역행하는 일이다.
참고로 원전 사고가 있어 원전 폐기를 결정했던 일본도 최근 다시 원전을
재가동하고 있다.
이제 8월이다.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 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8월에는 24절기 중 13번 째 절기인 입추(立秋), 삼복 중 말복(末伏)이 16일,
음력 명절(7월 7일)인 칠석(七夕)이 17일, 24절기 중 14번 째인 처서(處暑)가
23일에 들어있다.
일년 중 가장 더울 때이자 여름의 끝자락이다.
8월의 영어 이름 어거스트(August)는 줄리어스 시저의 후계자이자 조카인
옥타비아누스(Gaius Julius Caesar Octavianus)가 로마의 초대 황제가
되었을 때 그에게 붙여준 외경(畏敬)을 뜻하는 존칭인 어거스투스(Augustus)
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8월은 본래 1년을 10개월로 나눈 로마 달력에서는 6번 째 달을 뜻하는
섹스틸리스(Sextilis)로 불렸다.
라틴어인 섹스틸리스(Sextilis)는 '여섯째'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1년을 12개월로 개정해 시저의 달력을 완성한 어거스투스(Augustus
Caesar) 황제를 기념하기 위해 BC 8년에 'August'로 바꾸었다.
그렇다면 문자가 없던 인디언들은 8월을 어떻게 불렀을까?...
* 옥수수가 은빛 물결을 이루는 달 (퐁카 族)
*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 (쇼니 族)
* 기러기가 깃털을 가는 달 (수우 族, 북부 아라파호 族)
* 버찌가 검어지는 달 (아시니보인 族)
* 열매를 따서 말리는 달 (체로키 族)
* 새끼오리가 날기 시작하는 달 (크리 族)
* 모두 다 익어가는 달 (크리크 族)
* 즐거움이 넘치는 달 (호피 族)
* 입사귀가 벌써 생기를 잃는 달 (카이오와 族)
* 기분 좋은 달 (모호크 族)
* 많이 거두는 달 (무스코키 族)
* 엄지손가락 달, 산딸기 말리는 달 (클라마트 族)
* 깃털이 흩날리는 달 (파사마쿼디 族)
언제 들어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인디언의 표현법이다.
인간은 지금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시대에는 자중자애(自重自愛) 은인자중(隱忍自重)하며 조심스럽게
살아가야만 한다.
혼탁함이 극에 달한 시대에 살면서 쾌락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면 반드시
뒤끝이 안 좋다.
먹는 것, 마시는 것, 섹스, 사치, 교만, 오만, 태만, 사악한 행동을 끝까지
추구하거나 집착하면 영혼이 피폐해지고 인간답게 살아가기가 힘들게
된다.
영혼의 발전은 더더욱 요원해진다.
그래서 무엇이든 적당한 게 좋다.
쾌락은 끝까지 추구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는 게 중요하다.
바로 절제(節制)의 미덕이다.
혼탁한 시대에 살면서 악한 행동을 반복하게 되면 그 파장이 훨씬 더
심각하다.
그 대가와 영향은 반드시 스스로에게 또는 가족에게 돌아온다.
때문에 카톡 하나, 문자 하나에도 함부로 떠들어대지 말고 신중 또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
특히 악한 곳에 마음을 두지 말고, 악한 일에는 기웃거리지도 말며, 또 악한
일에 가담하지 않도록 항상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
이득을 취하기 위해 악한 일에 가담하면, 꼭 대가를 치루게 돼있다.
죄(罪)는 반드시 주인을 찾는다!...
이는 우주의 질서이자 사바세계(娑婆世界)의 규칙이다.
어려운 시대에 살아갈수록 탐욕에 물들지 말고, 쾌락을 절제하며, 선한 일을
많이 베풀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열심히 수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혼란과 혼탁이 극치에 달한 시대를 무탈하게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수신(修身)과 적선(積善), 탐욕의 절제가 최선의 방책이다
8월에는 작은 일에서 가치와 행복을 찾는 '소확행'으로 차분하게 지내면서
독자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정관(正觀) 김시연 작가
* 믿고 읽는 김시연 작가의 글...
* 김시연 작가의 주 블로그는 네이버(Naver) 블로그입니다.
(네이버 화면에 '공지'가 나올 경우, 왼쪽에 있는
'블로그'를 누르면 본래의 네이버 화면으로 이동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