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사의 오보(誤報)를 지적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대형 언론사일 경우에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더하다.
그렇다고 침묵할 수도 없는 일이다.
언론에 오보가 나면, 그걸 생각없이 블로거들이 퍼 나르기 시작하면서
걷잡을 수없이 번져나가 그대로 기정사실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 관련 기사가 그렇다.
오랫동안 내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읽은 독자들은 웬만한 오보는 금방
찾아낼 정도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특히 사진에 관한 한 그렇다.
그동안 명성황후 사진, 고종 사진, 왕의 어진에 이르기까지 관련 글들을
많이 읽어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독자는 작년 12월, 한 학술대회에서 오래전 외국신문에 실린
흥선대원군의 애첩 초선의 사진을 보고 만든 삽화를 가지고 명성황후의
새로운 사진이 발견됐다며 흥분해 발표를 하는 엉뚱한 일이 벌어졌다고
내게 알려주었다.
그동안 내 블로그 글을 열심히 읽은 독자들은 '초선'의 사진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독자의 레이다망에 포착된 것이다.
그 일이 있은 이후, 명성황후 사진에 관한 내 글의 조회수가 급증했다.
'고종 최고(最古) 사진' 오보에 관한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
내가 힘들고 귀찮아도 이런 포스팅을 하는 건 잘못된 걸 바로잡는 보람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독자들에게 많은 공부가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그래서 진저리를 치면서도 사명감을 갖고 심도 있는 포스팅을 하려고 늘
노력한다.
이 글을 읽어보면, 고종의 사진 외에도 당시 대한제국의 위급했던
상황과 긴박한 국제 정세에 관해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가 있다.
좋은 공부가 되기 바란다.
역사(歷史)는 공부한 만큼만 진실이 보인다.
* '고종 최고 사진' 기사는 오보이다.
(http://propolis5.blog.me/220569258957)
* 김시연 작가의 주 블로그는 네이버(Naver)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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