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다.
인(因)에는 과(果)가 뒤따른다.
바로 인과응보(因果應報)이다.
행복하려면 행복의 씨앗을 심어야만 한다.
선한 마음... 선한 행동... 긍정성... 낙관성... 배려... 측은지심...
역시사지 등의 좋은 씨앗을 마음에 심으면, 인생이 행복해지고 즐거워진다.
반면에, 마음에 고통의 씨앗을 뿌리면 인생이 불행해진다.
악한 마음... 악한 행동... 부정적 시각... 비관적 생각... 질투... 시기...
오만과 교만... 모함... 뒷담화... 폭력성... 이기주의... 비열함... 악다구니
등은 바로 고통의 씨앗이다.
고통의 씨앗을 마음에 뿌리면, 결국 괴롭고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인간이 보기에 하늘의 그물이 성긴 것 같아도 거를 것은 다 걸러낸다.
언뜻 보기에 인간사 흐름이 성근 것 같아 보여도, 결국 하늘에서 걸러내야
할 것은 다 걸러내고 만다.
다만, 적당한 시기를 하늘이 정할 뿐이다.
오늘은 주문한 물건들이 한꺼번에 몰려 세 택배회사 기사들이 왔다갔다.
외국에서 보낸 물건과 열무김치, 그리고 열무 물김치와 나박김치 등이다.
한데...
월요일 백화점 쇼핑몰에서 구입한 2L짜리 생수 36병을 생수 배달 전문
택배기사가 제대로 배달을 안하고 사흘 동안 갖고 다니다 나흘 째인
오늘 아침 7시 조금 넘어 문밖에 그냥 놔두고 가버렸다.
나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한참후에야 문자를 보고나서 알았다.
결국 다른 물건을 배달하러 왔던 택배기사가 생수가 문밖에 있다면서
밖에 있던 생수들을 일일이 다 들어 현관 안에 들여놓고 갔다.
일분일초를 아끼며 뛰어다니는 택배기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선의의
행동이다.
백화점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생수는 일반 생수들이 한 팩에 6개씩 포장돼
있는 것과는 달리, 한 팩에 9개씩 들어있다.
그러니 한 팩이 무려 18L가 된다.
여자들은 들기 부담스러운 무게이다.
한데 택배기사들은 내가 부탁하지 않아도 도울 일이 있으면 늘 기꺼이 선의의
행동, 최선의 행동을 보여준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어제 택배기사들에게 줄 음료를 잘 닦아서 냉장고에 두었는데, 오늘부터 차가운
캔 음료를 주기 시작했다.
찬 음료를 받은 택배기사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땀 흘리며 뛰어다니다가 잠시 음료를 마시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내가 더 기쁘고 행복하다.
행복의 씨앗 덕분이다.
그 작은 씨앗이 마음을 즐겁게 만들고 또 그들에게도 기쁨을 안겨준다.
이렇듯 자비(慈悲)에는 이중의 축복(祝福)이 뒤따른다.
주는 사람에게도 또 받는 사람에게도 축복이 된다.
선행은 목적을 두지 않아도, 하늘의 질서에 의해 반드시 즐거움으로 내게 다시
되돌아온다.
위대한 우주의 섭리(攝理)이다.
꽃은 결코 우연히 피지 않는다.
꽃의 피어남 속에는 인과(因果)와 필연(必然)의 법칙이 모두 함축돼 있다.
* 믿고 읽는 김시연 작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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