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人罵善人, 善人摠不對.
善人若返罵, 彼此無智慧.
不對心淸閑, 罵者口熱沸.
正如人唾天, 還從己身墜.
<명심보감(明心寶鑑)>
악한 자가 착한 사람을 욕하거든
착한 사람은 아무런 대꾸도 말라!
착한 사람이 만일 욕으로 갚으면,
둘 다 지혜가 없는 것이다.
대꾸하지 않으면 마음이 맑고 또
한가로우나,
욕하는 자의 입은 뜨겁게 들끓는다.
이는 사람이 하늘에 침을 뱉으면
도로 자기에게 떨어지는 것과 같다.
* 지금 세상은 전형적인 오탁악세(五濁惡世)이다.
그러다 보니 악한 자들이 득세를 하고, 패거리를 지어 착한 사람들을
핍박하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뒷담화를 즐기고, 없는 얘기들을 만들어내며, 뒤에서 욕하기를 즐긴다.
이는 오탁악세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이다.
오탁악세는 시대 자체가 혼탁하기 때문에 환난이 그칠 사이가 없다.
때문에 사람들이 한시각이라도 편안하고 즐겁게 지낼 때가 없고, 또
사회악이 만연해 혼탁(混濁)한 세상의 정점을 이룬다.
정치, 사회, 종교, 도덕, 윤리는 물론 인간의 탐욕스럽고 살벌한 심성
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혼탁한 시대가 바로 지금 오탁악세의
끝자락이다.
시대가 이렇게 혼탁하다 보니 삿되고 악한 사상과 견해를 가진 자들이
세력을 얻어 몰려다니며 여론을 주도한다.
때문에 올바르고 착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그 틈에서 밀려나기 쉽다.
어느 조직에서 건 탐욕과 권세, 사리사욕, 재물, 명리(名利), 부귀영달에
눈먼 자들이 떼를 지어 다니며 온통 세상을 휘젓고 다니고 있다.
이로 인해 올바르고 정직하며,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발붙일
곳이 없어져 피해를 당하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온 세상이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사람의 심성이 바르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홀로 깨어 있기 힘들 정도로
세상이 혼탁하다.
또 인간의 올바른 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득세를 하고 서로 권력을
잡을 수 있도록 패거리들끼리 돕는다.
이는 자질이 극도로 저하되고 판단력이 약화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들이 잊은 게 하나 있다.
하늘의 그물이 성긴 것 같아도, 거를 것은 다 걸러낸다.
언뜻 보기엔 인간사의 흐름이 성근 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 하늘에서
걸러내야 할 것은 모두 다 걸러내고 만다.
자신이 지은 죄는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오게 돼 있다.
모든 성현(聖賢)이 그리 가르쳤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가 이와
같이 가르친다.
오탁악세인지라 언뜻 보기엔 악(惡)이 이기는 것 같지만 결국 선(善)을
이기지 못한다.
하늘의 엄혹한 질서이다.
누구든 예외일 수가 없다.
이는 맑고 청정하게 살아오지 못한 자들의 삶의 끝이 어떤지를 살펴보면
증명이 된다.
자신이 지은 죄는 결국 주인을 찾아서 그대로 돌아온다.
죄는 반드시 주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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