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candle)의 기원은 고대(古代)에서 비롯됐다.
기원전 3,000년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류가 초를 사용한지 5,000년이 훨씬 넘은 셈이다.
고대 근동(近東) 지역에서 새로운 문명들이 갑자기 꽃피우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최초로 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때는 인간과 신(神)이 함께 했던 시기이다.
처음엔 갈대의 속이나 골풀을 소기름에 담근 '골풀 양초'를 만들었는데, 이때는 횃불
형식으로 사용했다.
서기 100년 즈음엔 그리스, 로마, 이집트 사람들이 아마(亞麻) 실에 밀랍(蜜蠟)이나
송진을 묻힌 양초를 만들었다.
드디어 심지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기 400년대에 이르러서는 페니키아(phoenicia) 인들이 본격적으로 밀랍 초를
만들어 사용했다.
페니키아 인들은 알파벳의 기원이 되는 표음 문자(表音 文字)를 그리스에 전했던
뛰어난 종족이다. 이 문자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알파벳의 기원이다.
밀랍은 벌집에서 추출해 만들어진 천연 원료를 말한다.
기원전 3세기의 중국 유적에서도 촛대가 나오는 것을 볼 때, 중국에서도 고대부터
초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를 뜻하는 영어 candle은 '빛이 어른거린다.'는 라틴어 candele에서 유래했다.
초(beewax)는 18세기 포경(捕鯨) 산업의 발달로 커다란 전기를 맞게 된다.
향유고래 기름인 경랍(鯨蠟)이 초의 원료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고래 기름은 한번에 많은 양을 얻을 수 있는데다가 밀랍과 달리, 연소할 때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또 소기름이나 밀랍으로 만든 초에 비해 단단해 더운 날씨에도 변형이 되지 않는다.
역사학자들은 고래 기름으로 만든 초를 최초의 표준(標準) 양초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800년 초기인 19세기 부터 파라핀(paraffin)과 스테아린(stearin)
으로 초를 만들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발명가 '조셉 모르간'이 실린더를 이용해 기름을 고체로 만들고 심지를
박는 제조 과정 모두를 기계화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파라핀은 원유를 정제할 때 생기는 희고 냄새 없는 반투명한 고체로, 밀랍(蜜蠟)
모양의 유전체이다.
스테아린은 우지(牛脂)나 면실유 등을 냉각, 압착해서 액체를 제거한 고체 유지(油脂)
성분이다.
이 두 가지가 초의 주 원료로 사용됐다.
하지만 전구의 등장으로 양초는 어둠을 밝히는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급격히 쇠퇴했다.
대신 종교 행사나 각종 의식에 사용되면서 기원(祈願)이나 축하(祝賀), 사랑의
표현에 대한 의미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스스로 몸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초의 속성 때문에, 희생과 봉사의 상징으로 여겨지게
된 것이다.
부활초나 크리스마스 장식 초 등이 그 좋은 예이다.
고대로부터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초는 필수적으로 사용했다.
결혼식장에서도 양초를 사용한다.
초는 모든 의식(儀式)의 기본이다.
특히 종교에 있어 초(candle)는 신성(神聖)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991년엔 미국의 한 농화학자가 콩에서 추출한 소이 왁스(soy wax)를 개발했다.
소이 왁스는 식물성이기 때문에, 동물성이나 화학 성분인 다른 양초들과 달리 연소할
때 인체에 무해하다.
현재 고가에 판매되는 고급 향초들은 대부분 이 소이 왁스를 원료로 만들어진 것이다.
좋은 양초는 공기 중 불순물을 제거하고 힐링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
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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