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만 한다.
만일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돼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고 고통받게 된다.
옷깃을 한번 스치는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소모적인
일이다.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피해도
당하는데, 대부분의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 부은
대가로 받는 벌이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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