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실시하는 <2016 한국고전종합DB활용 공모전>이 현재 진행 중이다.
고전(古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고전 명구>공모전에 참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올해 <고전 명구> 공모전의 경우, 지난해보다 훨씬 쉬워졌다.
2015 공모전에서는 5편 제출을 요구했지만, 이번엔 3편만 제출하면 된다.
2편이나 줄었으니, 절반이나 부담감이 적어진 셈이다.
심리적으로는 그 이상이다.
난 작년 공모전 때 대학원에 다니면서 5편을 쓰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원고 제출
직후에 손가락 '방아쇠 증후군'이 생겨 한동안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다.
후유증으로 손가락이 구부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스테로이드 주사까지 맞고서야 겨우 진정이 됐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도 5편 제출이 무리라는 것을 알아서인지 올해는 3편으로 줄였다.
이 정도면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다.
<고전명구> 첫 번째 당선자로서 독자나 블로그 방문자들을 위해 유용한 팁 몇 가지를
주려고 한다.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한국고전번역원'의 심사기준은 엄격하다.
또 작품을 보는 안목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는 3명을 뽑는다고 공고하고도, 2명만 수상작으로 뽑은 걸 봐서도 알 수 있다.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게 관건(關鍵)이다.
1. '한국고전번역원'의 <고전명구>에서 발표되지 않은 새로운 것을 찾아내야 한다.
내 마음에 감동을 준 좋은 문장이 있을 때는 반드시 <고전명구>에서 이미 발표된 적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한국고전번역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고전산책 중 <고전명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고전한국고전종합DB」에 수록돼 있는 내용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이는 '한국고전번역원'에서 번역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나오지 않는 엉뚱한 문장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한국고전종합DB」에 수록된 내용 중에서 내 마음에 감동을 준, 특히 내 마음을
뒤흔드는 옛 선현(先賢)의 지혜나 교훈(敎訓)을 찾아내면 된다.
내용을 쓸 때는 반드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야 한다.
고리타분하게 개성 없는 글을 써서는 안된다.
이런 글은 한마디로 가치가 없다.
3. 공모전 모집요강의 심사 기준을 확인하도록 한다.
평가 항목을 보면 심사할 때 창의성, 완성도, 대중성을 본다고 나와있다.
한마디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남이 썼던 것 같은 내용의 글을 써서는 안된다.
반드시 '나만의 글'을 써야 한다.
또 전체적으로 글에 완성도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이 다듬고, 수정작업을 여러 번 거쳐야 한다.
독자들이나 블로그 방문자들은 이미 알고있다시피, 내 당선작은 올해 공개된 지
불과 5일만에 표절이 나왔다.
(클릭)
* 표절자를 찾았다 (http://propolis5.blog.me/220659106777)
* 표절 부분 비교 (http://propolis5.blog.me/220660074763)
이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내 글을 표절한 사람은 평범한 이가 아닌,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책을 여러 권
낸 글 쓰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내 작품을 그대로 모두 베껴서 당선작 발표 5일 만에 신문에다 자기가
쓴 칼럼으로 발표했다.
너무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말해 '한국고전번역원'
<공모전 당선작>의 수준과 김시연 작가의 필력을 만천하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심사 기준과 배점을 유념해야 한다.
* 창의성(30점) : 소재의 참신성과 흥미의 정도
* 완성도(30점) : 작품의 구성 내용의 완성도와 정확성 정도
* 대중성(40점) : 작품이 갖는 시대적, 대중적 메시지의 파급 정도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고전(古典)이라고 해서 글을 옛날식으로 진부하게 써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현대적인 해석과 매끄러운 문장, 또 대중적으로 파급이 큰 메시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
내 당전작들(3월 9일, 7월 13일 공개 예정)을 여러 번 읽으면,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갈 것이다.
가장 큰 함정은 고전이라고 해서 그냥 '해석'이나 '풀이'에 그치는 것이다.
이런 글은 한마디로 가치가 없다.
또 자신이 쓴 글이라고도 할 수 없다.
때문에 반드시 '나만의 글' 독창적인 글을 써야만 한다.
<고전 명구> 공모전을 하는 이유도 현대적인 재해석과 대중적 메시지의 파급이 큰
좋은 글을 찾아내기 위함이다.
심사 기준으로 창의성과 완성도, 대중성을 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내용과 대중적 메시지를 깊은 사유로 또 철학적으로 정리해서
매끄럽고 조화롭게 쓰면 된다.
4. 짧고 의미있는 명구(名句)를 선택해야 한다.
지나치게 긴 문장은 적절하지 않다.
너무 흔하지 않은 임팩트 있는 문장 중에서, 비교적 짧은 문장을 선택하는 게 좋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한국고전종합DB」에 수록된 내용이어야 한다.
5. 분량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
200자 원고지 6매에 해당하는 1,200字 정도를 쓰는 게 좋다.
맞춤법은 기본이다.
맞춤법도 모르면서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포털 사이트에도 <맞춤법 검사기>가 있다.
맞춤법이 여러 군데 틀리는 것은 글 쓰는 기본이 안 됐다는 것을 뜻한다.
6. 양식에 맞게 써야 한다.
'모집 요강'에 들어가 보면 <공모전 참가신청서>, <고전명구 원고 작품 목록>과
함께 <고전명구> 양식이 있다.
반드시 이 양식에 맞춰 쓰도록 한다.
7. 출전(出典)을 잘 확인해야 한다.
출전과 내용에 있어 정확성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문집은 대부분 사대부들이 쓴 글이다.
성리학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배운 학식과 사상의 원류는 당연히 중국이다.
그래서 이들이 쓴 글이라 하더라도 좋은 명구(名句)는 출전(出典)이 중국 책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꽤 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고전명구>를 보면 아예 출전 정보를 쓰는 곳이 있다.
가장 편하게 쓰는 방법은 '모집 요강'에 나와있는 양식대로 쓰는 것이다.
또 지난해 당선작인 내 작품들을 여러 번 읽고 숙지하면, 느낌도 살고 훨씬 쉽게
감을 잡을 수가 있다.
내 두 번째 작품은 다음 주 수요일인 7월 13일에 발송된다.
이 글을 여러 번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볼 수도 있지만, 멜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한국고전번역원'의
홈페이지에서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하면 편하게 볼 수 있다.
* 이 글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김시연 작가의 주 블로그는 네이버(Naver) 블로그입니다.
앞으로 네이버 블로그로 방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