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이군요...
세월의 흐름이 마치 유수(流水)와 같습니다.
마지막 안간힘을 쓰던 북새풍이 동풍에 밀려 맥을 못추고 허겁지겁 떠났습니다.
추월춘풍(秋月春風)을 절감합니다.
바야흐로 만화방창(萬花方暢)한 계절이 시작됐네요.
4월은 자연의 神이 혹독한 추위를 견뎌 낸 인간에게 보상을 해주는 달입니다.
문자가 없는 대신, 자연을 경외하고 계절에 순응하며 자연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깊은 통찰력을 보인 인디언들은 4월을 이렇게 불렀어요.
*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 (검은 발 族)
* 머리맡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 (체로키 族)
* 거위가 알을 낳는 달 (사이엔 族)
* 얼음이 풀리는 달 (하다차 族)
* 옥수수 심는 달 (위네바고 族)
* 더 이상 눈을 볼 수 없는 달 (아니시나베 族)
* 큰 잎사귀의 달 (아파치 族)
* 인디언 옥수수 심는 달 (앨곤퀸 族)
* 강에서 얼음이 풀리는 달 (북부 아라파트 族)
* 만물이 생명을 얻는 달 (동부 체로키 族)
* 곧 더워지는 달 (카이오와 族)
* 큰 봄의 달 (무스코키 族)
* 강한 달 (피마 族)
* 잎사귀가 인사하는 달 (오글라라 라코타 族)
* 큰 모래바람 부는 달 (주니 族)
* 네 번째 손가락 달 (클라마트 族)
단순하면서도 자연을 주시하는 통찰력이 엿보여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바람의 神 아이올로스가 손을 들어 동쪽을 향해 온풍(溫風)을 실어보내는 4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상처 있는 사람들은 상처가 치유되고...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은 '고통'을 딛고 일어나 영적으로 한층 성장하며...
절제와 금도를 지키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며...
무엇보다 선한 마음과 행동으로 좋은 파동을 우주에 새기는...
그래서 어진 마음으로 다른 이들을 기쁘게 해주는 행복한 4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시연 작가
* 김시연 작가의 주 블로그는 네이버(Naver)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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