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익 신문인 산케이가 정치 칼럼을 통해, 중국 열병식에 참가하는 박대통령을
민비에 비유하는 등 망언을 일삼고 있다.
때문에 한국 정부와 네티즌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씨 조선에도 박대통령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
일본 군인과 낭인들로부터 시해당한 명성황후를 박대통령에 비유한 것이다.
한 국가의 왕비를 난자해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른 행위를 반성하거나 부끄럽게는
생각하지 않고, 아직도 자랑거리로 떠드는 후안무치한 일본인 행태에 많은 한국인이
아연실색하고 있다.
잘 알고있다시피 일본인 중 많은 사람들이 백제인의 후예이다.
前 일본 천황은 자신의 조상이 백제인이라고 공식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50대 천황인 칸무텐노(桓武天皇)의 어머니가 바로 도래한 백제인이다.
백제 무령왕의 아들인 순타 태자를 선조로 한 백제 왕족의 후예인지라 쇼쿠니 혼키
(続日本紀)에도 기록돼 있는 인물이다.
천황이 괜히 고개숙여 인정한 게 아니다.
이는 역사적 기록으로도 증명이 되는 사실이다.
실제로 한국인과 일본인의 유전자 표본검사 통계를 보면 90% 정도가 일치한다.
우익의 극치를 달리는 아베 총리의 조상 중 모계(母系)가 조선인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렇듯 민족적 유사성이 다분함에도, 한국과 일본의 오랜 갈등과 역사 속 흔적들은
참담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언급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할애한 게 아니다.
이를 보도하는 언론과 매스컴, 블로그들 중에 심각한 오류가 있기 때문이다.
산케이 신문의 엉뚱한 트집잡기를 방송, 보도한 매체와 블로그들 중에는 다양한
조선시대 여성의 사진들을 제각각 명성황후라고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아무 검증이나 확인없이 다양한 여러 사진들을 명성황후라고 제각각 올리는 것은
심각한 역사 왜곡이자 매우 무책임한 행위이다.
그동안 언론이나 방송, 블로그들이 명성황후라고 제각각 올린 사진들을 한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이 사진은 을미사변이 일어나기 불과 반 년전인 1895년 2월,
일본의 사진 잡지인 '전국 사진화보'에 '조선의 궁녀'로 소개된
사진이다.
한데 한국 매스컴에서는 신발도 신지 않고 버선발로 사진을 찍은
궁녀를 명성황후라고 소개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이 사진은 프랑스 주간지 '일루스트라시옹'의 1895년 11월 2일자에 실린 삽화이다.
사진이 아니고, 그림이다!
'조선의 비극'이란 제목의 기사로 고종, 대원군과 함께 조선의 황후라며 명성황후를
칭하는 그림을 싣고 있다. 그러나 이 삽화는 위의 사진인 일본 사진 잡지에 실렸던
'조선의 궁녀'를 원본으로 보고 그린 그림이다.>
<명성황후라고 알려진 이 그림 또한 일본의 사진
잡지에 실렸던 궁녀의 모습을 보고 그린 것이다.>
<이 사진은 林武一(하야시 다케이치)의 '조선국 진경(1892년)'에
나오는 귀인(貴人) 사진이다.
林武一은 1888년부터 일본공사관 교제관 시보로 근무한 바 있다.
이 사진도 맨 위의 궁녀 사진과 똑같은 융단의자가 보인다.
이를 볼 때, 궁궐이 아닌 일본인이 운영하던 사진관에서 찍은걸로
추정된다.>
<명성황후 사진이라고 뉴스에도 나온 사진이다.
이 사진은 1894년부터 1895년까지 한국을 방문했던
한 독일인의 사진첩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 사진 속 인물은 흥선대원군의 첩인 '초선'으로
알려져 있다. 그 유력한 증거로는 뒤의 배경이 거론된다.
좀 더 큰 사진을 보면 흥선대원군이 사진을 찍은 배경,
카페트 등과 똑같다.
의친왕 손자이자 전 국립박물관 전문위원이었던 이혜원씨
또한 이 사진을 흥선대원군의 첩인 '초선'으로 언급한 바가
있다.>
* 이번엔 좀 더 큰 사진으로 보자!
<밑의 흥선대원군 사진 뒷배경과 카페트 문양이 동일하다.>
<이 사진은 임오군란 이후, 흥선대원군이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다가
귀국한 후 운현궁에 기거할 때 찍은 사진이다.
당시 '초선'이란 첩이 흥선대원군의 시중을 들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 당신은 매스컴이나 언론 또는 블로그들이 명성황후 사진이라며 아무 근거도 없고
확인도 안 된 사진들을 제멋대로 올리는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드는가?...
이젠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역사의 진실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없는 세상이
됐다.
그만큼 언론이나 방송에서도 사료나 기록에 대한 검증을 등한시하고 있다.
블로그들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난번에도 연합신문이 오보를 낸 직후에 <最古 철종 어진 기사는 오보이다.>
라는 포스팅을 한 바 있다.
* http://propolis5.blog.me/220381836582
연합신문은 당시 조용히 기사를 내렸다.
역사(歷史)는 공부한만큼 보인다.
공부하지 않으면 진실(眞實)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세상이다.
사료(史料)를 자세히 살펴야 하는 이유이다.
그만큼 세상이 혼탁하다.
오로지 말초적 쾌락과 음모론만 난무하고 있다.
작가가 계속 이런 오보들을 찾아내 포스팅해야 하는 상황이 씁쓸하기만 하다.
* 이 글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