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음악은 캐나다 출신의
작곡자이자 세계적인 피아노 연주자인 앙드레 가뇽(Andre Gagnon)의
음반이다.
the most beloved Andre Gagnon
이 음반은 '앙드레 가뇽'이 발표한 음악들 중 매니아들로부터 가장 사랑받은
음악들만 모아 CD 두 장에 담은 것이다.
그러니 음악이 얼마나 서정적이고 감미로우며, 또 완성도가 높겠는가?...
난 이번 휴가 동안 오로지 독서와 운동, 이 두 가지만 했다.
운동하는 시간 빼고는 하루종일, 동이 트는 새벽까지 책을 읽곤 했다.
휴가 시작할 때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겠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땐 꼭 음악을 들었다.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의 음반들을 모두 꺼내 오랜만에 다시 듣기
시작했다.
음반 수로만 따진다면 '유키 구라모토'의 음반을 가장 많이 들은 셈이다.
허나 앙드레 가뇽의 좋은 음악들은 the most beloved Andre Gagnon이란
CD 2장에 다 담겨있으니, 이 음반만 주구장창 들었다.
그래서 휴가 동안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은 단연 '앙드레 가뇽'의 음반이다.
놀랍게도 난 이번에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과 '앙드레 가뇽'의 음악 차이를
확실히 알게 됐다.
그동안 두 사람의 음악이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집중해서
들으니 음악이 확연히 달랐다.
'앙드레 가뇽'의 음악이 훨씬 세련되고... 섬세하며... 아름답고... 완성도도
높았다.
난 이 캐나다 출신 음악가를 오래전, 길을 가다가 알게 됐다.
창덕궁 근처를 지나가다 작은 음반가게 앞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고는 저절로 걸음을 멈추었다.
처음 접했던 그 신선한 감동과 음율의 감미로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내 감성을 흔들었다.
나는 길에 서서 하염없이 음악을 들은 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주인에게 누구의
음악인지 물었다.
'앙드레 가뇽'이 작곡하고 직접 연주한 곡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나라에 음반이 소개된 지 얼마 안됐다고 하면서, 자신도 앙드에 가뇽의
음악이 퍽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때부터 나는 '앙드레 가뇽'의 음반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즐겨듣고, 감상할 때마다 감동을 받는 음악이 바로 앙드레 가뇽의
음반이다.
지금도 나는 '앙드레 가뇽'의 음악을 듣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