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수입니다.
마음이 만들어내는 온갖 대립을 초월하면,
나는 깊은 호수 같은 존재가 됩니다.
나의 외부적인 삶의 상황은
거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호수의 수면과 같습니다.
주기와 계절에 따라 때로는 잔잔하고, 때로는 바람이 불며,
거칠게 파도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호수 깊은 곳은 언제나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습니다.
나는 호수의 수면이 아니라 호수 전체입니다.
나는 고요하게 남아있는 나의 깊은 내면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나는 삶의 상황에 연연함으로써 변화에 저항하지 않습니다.
나의 내면의 평화는 외부적 삶의 상황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나는 변하지 않는... 시간이 없는... 죽음이 없는 존재 안에
거주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겉 거죽의 세상에서 행복이나 성취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는 여기지 않습니다.
나는 끊임없이 변화되는 세상을 즐기고...
세상과 더불어 놀고...
새로운 형상을 창조하고...
삼라만상의 아름다움을 감상합니다.
그러면서 그 무엇에도 집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Eckhart To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