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총재로 있는 '굿 피플'이 얼마 전, 국가적 재난으로
아수라장인 네팔에 소속 의료진 8명을 긴급 파견했다.
바로 의사님들이시다.
이들은 의료활동을 벌이며 치료를 받으러 온 현지인들에게 개신교 전도활동도
병행했다.
즉 치료받으러 온 환자들에게 기독교적 메시지가 담긴 유인물인 전도지를
배포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세계에서도 신심(信心)이 독실하기로 유명한, 무려 전체 인구의 81,3%가
힌두교도인 네팔인들에게 이런 망언까지 했다.
이런 재난은 힌두교를 믿어서 벌어진 일이다.
예수님을 믿어야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
이보다 더 무식할 수는 없다!
더할 수 없이 무지하고, 더할 수 없이 비종교적이며, 더할 수 없이 비과학적인
폭언이다.
국가적 재난을 당해 난장판이 된 나라에 찾아가 전도를 목적으로 생색 내는
구호활동을 벌이며, 네팔인 대부분이 믿는 종교를 폄하하고, 조롱하며, 개신교를
강요하는 등 종교에 대한 무식함을 만천하에 내보인 것이다.
이런 몰상식한 행위는 네팔 현지 매체인 <온라인 하바르>에 보도됐고, 해당
기사는 곧바로 하바르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이를 본 전 세계인의 공분을 자아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한마디로 국제적인 망신이다.
이들은 제대로 된 종교관(宗敎觀)도 없고 종교나 신앙, 영성(靈性, spirituality)
공부가 전혀 돼있지 않은, 한마디로 영적으로 무지한 사람들이다.
이런 행동은 결국 한국의 개신교 모두를 욕먹이고 망신주는 행위이다.
저렇게 무식하게 종교를 믿어서는 차라리 안 믿은 것만 못하다.
오히려 죄를 짓는 일이다.
불교에서도 저리 가르치지 않고, 천주교에서도 이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정상적인 어떤 종교에서도 이런 몰상식한 방법으로 포교하거나 전도하지 않는다.
심지어 작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기독교인들이 저런 방법으로 종교를 믿거나
전도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한 지침까지 내렸다.
카톨릭은 2000년과 2011년 2회에 걸쳐, 기독교가 장구한 역사 동안 타 종교에
대해 '폭력을 사용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2011년 10월 27일, 베네딕토 16세는 이탈리아 아시시 聖프란체스코 성당에서
열린 <세계 종교간 모임>에서...
역사가 이루어지는 동안, 기독교가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 라고 사과했다.
그동안 기독교가 <십자군 전쟁>과,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南美 등 신대륙에
폭력을 행사한데 대해 공식적으로 과오를 인정한 것이다.
또 교황청은 2000년에도 요한 바오로 2세가 기독교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이처럼 자신의 종교를 믿으라고 타 종교를 박해하거나 강제로 개종시키려고 하는
행위는 하늘의 뜻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영적으로 중죄에 해당된다.
괜히 카톨릭에서 타 종교를 박해한 '역사적 과오'를 두 번씩이나 공개적으로
사과한 게 아니다.
이는 신(神)의 뜻과 무관했기 때문이다.
오로지 인간의 탐욕 때문에 자행된 잘못된 선택이었을 뿐이다.
학문적으로 또 종교학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는 결국
하나의 뿌리로부터 갈라진 것이 확인된다.
고래로부터 많은 현자(賢者)를 비롯해 법정스님과 과거의 훌륭한 승려들, 교황님과
김수환 추기경, 개신교 사상가인 다석 유영모 선생과 함석헌 옹 등 그들의 계보를
잇는 수많은 제자들이 오래전부터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한 것은 이와 깊은 연관이
있다.
바로 종교 다원주의(宗敎 多元主義, Religious Pluralism)이다.
머물고 있는
가에 대한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다.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독교 국가가 존재하지만, 우리나라 개신교처럼 폐쇄적인
종교관을 가진 국가는 지구 상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이슬람에서도 예수는 위대한 선지자(先知者)로 추앙받는다.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 알리도 예수처럼 선지자로 여길 뿐이다.
종교는 무식하게 믿으면 헛고생이다.
몰상식한 교만함으로 오히려 죄만 더한다.
저런 생각으로 종교를 믿는 것은 이 세상에 와서 영적인 발전을 전혀 이루지
못한 채 "괜히 왔다가 죄만 짓고 그냥 가는" 불쌍한 영혼이 되는 지름길이다.
당신은 이 사진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