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 째 팔에 냉찜질 중이다.
무리하게 운동하지 않았음에도 테니스 엘보가 재발했고,
하도 자판기를 많이 두드려 최근 손목 터널증후군도 생겼다.
오늘 우연히 발견한 몇 년 전 사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왼팔과 오른팔이 바뀌었을 뿐, 그때와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이다.
사진 속 모습을 보면 테니스 엘보 치료에 손목 터널증후군 치료까지
받고 있고, 손가락 매듭마다 흰색 반창고를 붙이고 있다.
또 컨디숀 조절을 위해 양 손가락에 수지침 반지를 끼고 있다.
몇 년 전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어찌 이리도 비슷한지,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늘 이런 모습으로 공부하고 일했었구나.
... 이런 사실을 마치 객관적으로 타인을 바라보듯, 낯선 시선으로
새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