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첫 식사를 이제야 한다.
며칠 동안 잠을 못 자고 무리하게 공부한데다, 어제 하루종일 스트레스에
시달려 오늘은 결국 출근하지 못했다.
이렇게 제대로 챙겨 식사하는 게 대체 얼마 만인지 기억도 잘 안 난다.
이 시간에 포스팅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
주말은 소음을 피해 줄곧 베란다에서 공부하며 보냈는데, 어제는 이른 아침
부터 윗층 소음이 거의 난리를 방불케 했다.
공사를 시작한 모양이다.
천장만 흔들리는 게 아니라 마치 아파트 전체가 흔들리는 것처럼 굉음(轟音)이
거의 폭음(爆音)에 가까웠다.
상상을 초월했다.
마치 인내력을 시험하는 것 같았다.
탈출하듯 서둘러 출근했다가 온종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무리한 공부와 어제 스트레스에 시달린 탓에 결국 앓아누웠다가 이제야
첫 식사를 하고, 모처럼 한갓진 마음으로 작업실 컴퓨터 앞에 앉았다.
아~
지금 윗층 애가 또 뛰어다니고 있다.
장난이 아니다.
<훈제 닭가슴살, 파프리카, 콜라비, 오이, 스팽글 치즈를 참깨소스에
버무린 샐러드. 내겐 가장 바람직한 식사이다.
모닝빵은 오븐에서 구웠고, 탕약같이 진한 에스프레소는 머그컵에...!
제대로 된 식사를 대체 얼마만에 하는 건지 감격스러울 정도이다.
어? 자몽이 빠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