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정류장 바로 옆이 그림처럼 예뻐서 출근길에 사진을 찍었다.
보약을 벌써 두 재째 먹고 있고, 또 일주일 동안 출근도 하지 않고 안정을
취했건만, 과로로 인한 편도선염은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다.
매일 공부에 시달리다 보니, 쉽게 충전이 되지 않는다.
사부(師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이다.
요즘 사부는 이 문제 때문에 여러 궁리를 하는 것 같다.
사부에게는 늘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다.
결국 오늘 출근 할 때는 짐을 최소한 줄이기 위해 노트북도 놔둔 채, 책과
파일만 챙겨서 일주일 만에 출근했다.
나는 한 때, 까페에 앉아서 놀멘놀멘 글쓰는 작가들을 그렇게나 부러워한
적이 있었다.
늘 치열하게 공부해서 글 쓰는 것에 대해 아주 넌덜머리가 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까페에서도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일을 하려고 적극적으로 시도한 적도
있었다.
한데...
작가들도 각자 사명이 달라서, 누군가는 까페에서 즐기며 놀멘놀멘 글을
써도 되는 사람이 있고, 나처럼 치열하게 공부해서 글을 써야 하는 작가도
있다.
이는 각자 사명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본인이 원한다고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늘에서 각자의 사명에 맞게 능력을 부여하고, 임무를 맡긴 때문이다.
이번 주 공부도 장난이 아니다.
편도선염이라도 빨리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기도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