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우주망원경이 찍은 게성운(Crab Nebula)>
4월 24일 오늘은, 허블 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이 우주에 발사된지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허블 우주망원경은 인류가 우주로 보낸 최초의 망원경이다.
1990년 4월 24일(현지 시간), 디스커버리(Discovery)號에 실려 지구 상공 610km
궤도에 진입한 허블 우주망원경은 25년 동안 생생한 우주의 모습을 지구로 보내왔다.
최원거리 은하계 관측을 포함해서 모두 1백만 회 이상의 우주관측 활동을 수행했다.
지금까지 100만 장 이상의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내오며 지구인들의 눈이 돼 왔다.
이 자료를 토대로 그동안 발표된 논문만 무려 12,800건이 넘는다.
제작에만 10년이 걸린 허블 우주망원경의 수명은 본래 15년이다.
하지만 그동안 다섯 번이나 수리를 받아가며 25년을 버티며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예상보다 10년이나 더 오래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계승자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
이다.
올해 발사 예정이었으나, 예산 문제로 지연돼 2018년 발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을 달에 보낸 아폴로 프로그램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제임스 웹(Jamer Webb,
1906~1922) 박사의 이름을 딴 우주 망원경이다.
공식적으로 허블 우주망원경의 후계자이다.
하지만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성능이 100배나 더 좋다.
관측 영역이 주로 근적외선에 집중돼 있어, 스피처 우주망원경(Spitzer Space Telescope)
의 대체 역할까지 하게 된다.
구조 또한 독특하다.
단일 반사경으로 된 허블 우주망원경과는 달리, 6각형 모양의 거울 18개가 모여서 지름
6.5m짜리 주 반사경(反射鏡, reflector)을 이룬다.
접힌 채로 발사돼 우주에 올라간 뒤에 펴지게 설계돼 있다.
그동안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현역으로 지구 주위를 열심히 돌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 발사 25주년을 맞은 허블 우주망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