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가 보내준 예쁜 옷!
날씨가 너무 추워 처음으로 입고 나왔다.
나이 먹으면 추위도 더 타는 듯...!
거기다 요즘 심신이 고달프니 추위를 더 느낀다.
한데, 이렇게 따뜻한 옷은 처음이다.
옷이 너무 따뜻해 원단 재질을 한번 살펴봤더니 모(毛) 때문이다.
거의 순모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최근 입었던 옷 중에서 가장 따뜻했다.
독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인증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매점의 그녀가 찍었다.
카운터에서 찍어 사진이 별로 예쁘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성이 중요하지 않은가?...
사진을 찍은 뒤, 어제 김밥이 다 팔려 대신 라면 먹은 것을 보상
하기라도 하듯, 몇 개 안 남은 김밥 하나를 재빨리 사서 먹었다.
결국 하루의 식사를 김밥 한 개로 때운 셈이다.
요즘 피로가 빨리 사라지지 않는 것도 식사가 부실한 탓일게다.
빨리 대책을 강구해야겠다.
문자를 확인해보니, 어제 포스팅을 본 제자가 이런 문자를 보냈다.
잘 드셔야 운동 효과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끼니 거르지 마시고, 잘 챙겨 드세요.^^
저도 기도할게요.
그리고 도발적이었다는 신음소리,
다양하게 상상해 보아요. ㅍㅎㅎㅎ...
이젠 제자가 같이 늙어가다 보니, 이런 문자도 허물없이 보낸다.
자네도 이제 나이 40대 중반이다. ㅋㅋㅋ...
한데도 이 제자는 내게 문자를 보낼 땐 늘 "저 000이에요." 하며,
마치 어리광 부리듯 한다.
오래전...
내가 대학에서 처음 학생을 가르칠 때의 제자이니,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예전 사제 간의 느낌은 여전한 듯!
그래서인지 그 나이에도 꼭 어리광을 부리는 것 같아 문자를 볼 때마다
피식 웃곤 한다.
실물과는 딴판이라 더 웃긴다.
오늘도 제자가 보낸 문자를 보고 역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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