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 여인에게서 난 몸!
수명은 짧고 혼란만 가득하다.
꽃처럼 솟아났다가 시들고,
그림자처럼 사라져 오래가지 못한다.
<구약(舊約) 욥기 14장 1~2절>
우리의 짧은 생...
가을날 뜬구름처럼 덧없나니,
존재의 나고 죽음을 지켜봄은
춤추는 몸짓을 바라봄과 같다.
사람의 한평생...
하늘에 치는 번개와 같으니,
가파른 벼랑을 흐르는 급류처럼 몰아친다.
<석가>
人生無根蔕, 飄如陌上塵.
分散逐風轉, 此已非常身.
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
<도연명(陶淵明), 雜詩>
길 위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네.
바람 따라 이리 저리 뒤집히나니
이에 인생이 무상함을 알겠네.
세상에 나와 형 아우 하는 것이
어찌 친척만의 일이겠는가.
기쁜 일은 마땅히 서로 즐기고,
한 말 술이라도 이웃과 마셔야지.
젊음은 다시는 안 돌아오고
하루에 새벽이 두 번은 없네
좋은 때 잃지 말고 마땅히 힘써야지.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泥上偶然留指爪, 鴻飛那復計東西.
<소식(蘇軾)/소동파>
인생이란 결국 무엇과 같던가?
눈 온 뒤 진창에 내린
기러기 발자국...
진창 위에 우연히 발자국 남겼어도
날아가면 어이 다시 동서를 헤아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