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어려운 일도...
어떤 즐거운 일도...
영원하지 않다.
모두 한 때이다.
한 생애를 통해 어려운 일만 지속된다면,
누가 감내하겠는가.
다 도중에 하차하고 말 것이다.
좋은 일도 그렇다.
좋은 일도 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사람이 오만해진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천적인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덜 갖고도 더 많이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무심히 관심갖지 않던 인간관계도
더욱 살뜰히 챙겨야 한다.
더 검소하고, 작은 것으로써 기쁨을 느껴야 한다.
삶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은...
사회적 지위나 신분,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당했을 때,
"도대체 나는 누구지?"... 하고
자기 존재를 확인해야 한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지위나 돈, 재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따라
삶의 가치가 결정된다.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