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으로 따지지 마십시오.
몇 해쯤이 문제가 아닙니다.
수목(樹木)처럼 성숙시키십시오.
여름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그런 쓸데없는 근심에 머리쓰지 마십시오.
여름은 반드시 옵니다.
그러나 여름은...
흡사 영원(永遠)을 눈 앞에 바라보고 있듯,
아무런 개념도 없이,
늠름하게...
조용하게...
그렇게 기다리는 인내심 강한 사람에게만 옵니다.
나는 날마다 그것을 배웁니다.
괴로워하면서 배우고,
그 괴로움에 감사합니다.
즉,
인내(忍耐)가 전부입니다.
~* Rainer Maria Rilk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