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자리(constellation Corvus) 방향으로 6000광년 너머에서는, 거대한 두
은하(銀河)가 충돌하고 있다.
NGC 4038과 NGC 4039라고 등록된 두 은하의 별들은 수억 년에 달하는 아주 느린
천재지변 속에서도 거의 충돌하지 않는다.
하지만 거대한 분자구름과 먼지들은 우주 사고의 한 가운데서 종종 충돌해 급격히 별을
만들어내곤 한다.
너비가 500광년인 이 멋진 합성 사진에서는, 새로 태어난 성단(星團)과 물질들이 중력
조수 효과에 의해 사고 현장으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희미한 꼬리 부분은 지상의 크고 작은 망원경이 관측한 자료로 대축척(大縮尺)을 만든 것이고,
밝은 중심 부분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아주 정밀하게 찍은 사진이다.
은하 바깥으로 이어진 아치형 구조물이 이 한 쌍의 은하에게 유명한 별명, 안테나 은하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 귀엽고 예쁜 은하 사진은 NASA(미 항공우주국)의 APOD(오늘의 천체사진)에서 2015년
2월 12일 공개한 것이다.
사진 자료는 Subaru, NAOJ(스바루 망원경, 일본 국립천문대)와 NASA(미 항공우주국),
ESA(유럽 우주국), Hubble(허블 우주망원경)의 롤프 발 올슨(Rolf Wahl Olsen)이 제공했다.
사진 편집은 페데리코 펠리시아(Federico Pelliccia)와 롤프 발 올슨(Rolf Wahl Olsen)
이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