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마음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은 의연하다.
과장하지 않고, 비굴하지 않아서 당당하다.
바라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은 집요하다.
친절을 가장하게 되고, 얻지 못하면 화를 낸다.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누구나 높은 이상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욕망을 갖고 집착하는 게 문제다.
사람들의 만남도 바라기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서로 비판하게 되며, 그래서 빨리 헤어지게 된다.
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서는 바람이 없어야 한다.
그간 얼마나 바라는 마음이 있었는가?...
바라는 마음의 양과 질의 크기만큼,
그동안 화를 내고 살았으며
괴로움을 겪고 살아왔을 것이다.
바라지 않는 게 자칫 퇴보를 의미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정신적 안정과 고요함을 얻게 되어
몸과 마음에 유익한 결과를 주게 된다.
될 일은 바라지 않아도 이루어지며,
오히려 바라기 때문에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균형을 이룬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
바라는 마음은 세속적 삶의 마음가짐이며,
바라지 않는 마음은 초월적 삶의 마음가짐이다.
바라는 마음이 없을 때만 깨달음의 길로 간다.
바라는 마음이 있으면 몸과 마음이 긴장하여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수가 없다.
이 때는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을 곧바로
알아차려야 한다.
<명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