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우승을 했던 1988년 대회 이후, 무려 27년 만의 일이다.
FIFA 랭킹 69위인 한국은, 호주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피라 랭킹 114위인
이라크를 맞아 시종일관 우세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라크에 비해 공격이 빨랐고, 세트피스도 원활하게 잘 이용했다.
전반전 20분 이정협이 헤딩슛으로 선취점을 먼저 뽑았고, 후반전 5분엔 김영권이
상대 페널티 지역 앞쪽에서 높게 뜬 공을 그대로 왼발 땅볼슛을 날려, 이라크의
골문 구석에 날카롭게 꽂으며 두번 째 골을 터트렸다.
'이정협'과 '김영권'의 투혼은 슈틸리케 감독의 용병술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전경기를 무패, 무실점 경기로 일관하는 기록을 세웠다.
정말 축하할 일이다.
한데...
언론의 표현이 참 현란하다.
골을 넣은 두 선수를 지칭하는 게 과도하다.
전반전에 골을 넣은 이정협 선수를 '왕의 남자'로...
후반전에 골을 넣은 김영권 선수를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표현했다.
대체 왕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웬 뜬금없이 왕(王)이라는 단어가 나왔는지 고개가 갸웃해진다.
감독을 왕으로 생각하고 쓴 표현 같은데, 지나친 표현은 자칫 감동을 사그러뜨리는
짓이 될 수 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무엇이든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
이 경기에 앞서 전 세계 도박사들이 한국과 이라크의 2015 호주아시안컵 4강전
승자는 한국이 될 것이라는 일관된 전망을 내놨다.
베팅 전문 업체로 한국과 이라크의 4강전과 관련한 승부예측을 개설한 15개 업체
모두, 한국에 낮은 배당률을 책정했다.
배당률을 낮게 책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길 확률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로 한국은 8강, 4강 경기 모두 베팅 업체들이 만장일치로 예측한대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