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m Gibbs의 작품>
寶王三昧論
(보왕삼매론)
一 念身不求無病 身無病則貪欲乃生
二 處世不求無難 世無難則驕奢必起
三 究心不求無障 心無障則所學躐等
四 立行不求無魔 行無魔則誓願不堅
五 謀事不求易成 事易成則志成輕慢
六 交情不求益我 情益我則虧失道義
七 於人不求順適 人順適則內心自矜
八 施德不求望報 德望報則意有所圖
九 見利不求霑分 利霑分則癡心必動
十 被抑不求申明 抑申明則人我未忘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성인 말씀하시되, '병고로서 양약을 삼으라.'고 하셨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긴다.
성인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 가라'고 하셨다.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성현 말씀하시되,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고 하셨다.
수행하는데 마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성현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으로서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고
하셨다.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데 두게 된다.
성인 말씀하시되, '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고 하셨다.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된다.
성인 말씀하시되, '순결로서 사귐을 길게 하라.'고 하셨다.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진다.
성인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서 원림을 삼으라.'고
하셨다.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된다.
성인 말씀하시되, '덕을 베푸는 것을 헌신처럼 버리라.'고 하셨다.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긴다.
성인 말씀하시되, '적은 이익으로서 부자가 되라.'고 하셨다.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된다.
성인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고
하셨다.
*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은 <보왕삼매경(寶王三昧經)> 중의 한 부분이다.
보왕삼매경은 중국 원나라 말기부터 명나라 초기에 걸쳐 수행을 하며 중생을
교화했던 묘협(妙協) 스님이 쓴 글이다.
'보왕삼매경'은 <보왕삼매 염불직지(寶王三昧 念佛直指)> 22편 중, 17편에
있다.
원래 이름은 <10대 애행(十大 碍行)>이다.
1834년부터 간행되기 시작한 <선문일송(禪門日誦)>에 실려 있다.
'보왕삼매론'은 <10대 애행> 중에서도, 특히 중요 부분만 발췌해 보편화시킨
수행의 지침서이다.
한때 장애가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오히려 깨달음의 세계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하늘의 오묘한 이치임을 알려주는 소중한 지혜서이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사랑을 많이 받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묘협스님의 생애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1374년에 간행한 <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과 1378년에
간행된 <주심부(註心賦)>에 발문을 쓴 것이 기록에 나와 있다.
또 <보왕삼매염불직지>의 부록을 1395년에 쓴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명나라 초
까지는 생존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보왕삼매론>은 불자(佛者)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널리 사랑받는 대표적인
글이다.
사바세계의 오탁악세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지혜롭게 살아가는 10가지
지침>과 함께, 위로를 주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사는 게 힘들어 위로가 필요할 때... 마음이 슬플 때... 이 글을 읽어보라!
인간에게서는 결코 받을 수 없는 위로와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바세계(娑婆世界)의 삶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매일 이 글을 읽어보라!
'보왕삼매론'은 인간의 삶이 무엇이지... 오탁악세를 살아가며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어떤 지혜를 가지고 살아야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지... 또 어떤 정신을
가지고 살아야 무탈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광기(狂氣)와 물신(物神), 거짓과
사이비가 난무하여 혼탁해질대로 혼탁해진 이 시대를 무탈하게 살아가는 방법과
지침을 알려주는 훌륭한 혜훈(惠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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