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경 청산학원(아오야마 대학) 유학 시절>
<일본 청산학원(아오야마 대학) 학적부 사진>
<왼쪽 사진 : 1939년 정현웅이 『문장』지에 쓰고 그린 백석의 프로필.
오른쪽 사진 : 영어 강의에 열중하고 있는 1937년도 백석의 모습>
<영어교사 시절>
<* 2012년에 발견된 사진/ 1939년, 영생고보 졸업앨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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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 : 북한 인민증에 붙어 있는 백석의 증명사진. 오른쪽 사진 : 1980년 대 중반에 촬영한 백석의 가족사진. 부인 이윤희와 둘째 아들 중축, 막내딸 지제. 맏아들 백화제는 사진에 안보인다. 백석은 슬하에 3남 2녀를 두었다.>
<왼쪽 사진 : 혈기방장하던 영생고보 영어교사 시절. 오른쪽 사진 : 50여 년 후의 백석의 모습. 북한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고, 온갖 풍상에 시달린 지친 모습이다. 그러나 꼿꼿함은 살아있는 듯하다.> |
* 백석은 '자야'와 헤어진 후, 북한에서 다시 두 번 결혼했다.
먼저 1942년, '문경옥'과 결혼했다.
문경옥은 평양의 부유한 변호사였던 '문봉'의 서녀이다.
결혼생활은 짧았다.
불과일 년 만에 이혼했다.
백석과 이혼한 '문경옥'은 북한에서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날렸고,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총애를 받았다.
김일성은 일본 무사시노(武藏野) 음악학교 피아노과 출신인 '문경옥'의
연주 공연을 보고 음악적 재능을 높이 사서 레닌그라드 음악원에 국비
장학생으로 유학을 시켰을 정도이다.
'문경옥'은 7년 간 유학을 다녀온 후, 한국동란 중 월북한 작곡가
리건우와 재혼했다.
'리건우'는 김순남과 함께 북한 현대음악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문경옥은 평양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작곡가와 연주가로 맹활약했다.
북한이 그렇게 자랑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며, 구 소련을
비롯해 독일과 동유럽에서 이름을 날렸던 '문경옥'과, 자야와 헤어진
후 백석이 평양에서 첫 결혼했던 '문경옥'이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은
최근에야 밝혀졌다.
'이윤희'는 백석의 마지막 부인이다.
1945년 평양에서 결혼했다.
당시 백석은 34살, 이윤희는 20살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 5남매(3남 2녀)를 두었다.
80년대에 찍은 가족사진을 보면, 이윤희는 백석과 나이 차이가
무려 14살이 나는데도 오히려 백석보다 더 나이들어 보인다.
그만큼 삶이 신산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처인 '문경옥'이 이혼 후 승승장구한 것과 반대로, 자유로운 영혼인
백석은 북한체제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북한 문인들의 비판을 받고, 압록강을 끼고 있는 북한의 오지 양강도
삼수군으로 쫓겨나 그곳에서 양치는 일을 하다가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백석의 북한에서의 여러 행적들과, 북한을 대표하는 음악가 문경옥이
백석이 평양에서 결혼한 첫 부인이었다는 사실 또한 '이윤희'에 의해
남한에 알려지게 됐다.
백석은 '자야'를 잊었을까?...
아니면, 꿈속에서 한없이 그리워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