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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落殘照
(수락산의 남은 노을)
一點二點落霞外 한 점 두 점 떨어지는 노을 저 멀리
三介四介孤鶩歸 서너 마리 외로운 따오기 돌아온다
峰高利見半山影 봉우리 높아 산허리의 그림자 덤으로 보네
水落欲露靑苔磯 물 줄어드니 청태 낀 물 드러나고
去雁低回不能度 가는 기러기 낮게 맴돌며 건너지 못하는데
寒鴉欲棲還驚飛 겨울 갈까마귀 깃들려다 도로 놀라 난다
天外極目意何眼 하늘 끝 다함 없으니 어찌 생각에 한계 있을까
黔紅倒景搖晴暉 붉은빛 머금은 그림자 밝은 빛에 흔들린다
~* 김시습(金時習,1435~14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