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지 오늘로 벌써 6일 째...
마라톤을 준비하며 체력을 올리기 위해 '카보로딩'까지 한 탓에, 잠시 동안이었지만
평소 하던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좀 있었다.
본래 '카보로딩'을 하면 체중이 약간 는다.
그래서 거기에서 나오는 파워를 마라톤을 할 때 여한없이 모두 다 쏟아내야만 한다.
한데...
나는 첫 마라톤 대회 참가인지라 소싯적 단거리 육상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목표치를 너무 겸손하게 낮추는 바람에, 스스로 마라톤 대회에 최선을 다했다고 만족할
수가 없다.
물론...
나보다 기록이 늦은 사람들이 부지기수이고, 심지어 제한시간인 1시간 30분 내에
피니시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도 셀 수 없이 많다.
그렇다 해도 10km를 1시간 8분에 뛴 건, 체력을 보거나 소싯적 단거리 육상선수 출신
임을 감안할 때 아무래도 만족스럽지 않다.
결국 나는 예전의 정상적인 신체 리듬을 찾기 위해 마라톤 대회 다음날부터 바로
운동과 동시에 다이어트에 돌입해야만 했다.
운동 강도를 높이고, 예전의 식이요법도 다시 시작했다.
그렇게 6일!...
그동안 바쁘고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은 주말!...
6일 동안 고생한 나에게 자유를 주고, 또 보상을 해줘야 하는 때이다.
그래서 오늘은 큰맘 먹고 도서관에서 오후 5시 쯤 나왔다.
너무 바빠 그 시간까지 식사를 하지 못한 때문이기도 했지만, 주말을 위해
장도 봐야 했기 때문이다.
* 마트에 들려 장을 봤다.
물론, 서점에도 잊지 않고 들렸다.^^
<단호박, 바나나, 콩나물, 양상추, 새송이버섯, 시금치, 가지, 파래, 마늘,
그리고 파인애플...>
<맛있는 감자전도 만들고...>
<매실 꿀떡볶이도 만들었다.>
* 그리고 불토(불타는 토요일)엔... 공부를 위한 책이 아닌, 평소 보고 싶던
책을 여유있게 본다. 그게 내 원칙이다.
음악은 Andre Gagnon의 음악 모음집인 'the mast beloved Andre
Gagnon'을 골랐다.
* 주말엔 꼭 그림책을 읽는 걸 보면, 난 음악 외에 미술과 예술사진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확실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