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들아!
바랄 걸 바래야지...
이 사람들이 정말...!?
40대 중반인 늙은 제자는 내게 이런 문자를 보냈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메달권 안으로 들어오셔서
저희들을 또 깜놀하게 해 주세요.
열렬히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이게 웬말이냐?...
첫 산행에 지리산 천왕봉을 등정했더니, 이번에 첫 참가하는
국제 마라톤 대회에도 순위권 안에 들어오기를 바라는 것이냐?
오바하지 마라, 이 사람들아!
바랄 걸 바래야지...
메달권 안은 언감생심 상상조차 안한다.
마라톤 대회에 첫 참가하는 터에 무슨 메달???...
같이 늙어간다고 스승을 비슷한 또래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완주가 목표이다!
시간 제한이 있으니 그저 시간 안에 완주만 해도 땡큐 또 땡큐이다.
이제 대회가 겨우 열흘 남았는데... 뛸 생각만 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번 주말엔 코스 답사를 하고 그곳을 실제로 뛰어봐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내 우윳빛 피부는 우짜노?
들리는 소문엔 다른 참가자들은 요즘 매일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고, 그러다가
시합 직전엔 탄수화물만 섭취해 있는 힘을 다 끌어올린대나, 어쩐대나...!
한데 다이어트에 신경써야 하는 난 이것도 실행하기 쉽지 않으니 어쩔까나.
아무튼 제자들아!
마음으로 열렬히 응원해다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