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하면 용감하다!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걸까?...
지난 주말, 겁도 없이 지리산 천왕봉(天王峰)을 등정했다.
12시간의 산행!
대저 지리산(智異山)이 어떤 산인가?
높이 1,915m!...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영산(靈山) 중 하나!...
우리나라 인기 명산(名山) 1위!
한국 최대의 산악군!...
국립공원 1호!...
험하기로 이름난 산!...
한데 내가... 단 한번도 정식으로 등반을 해보지 않은 내가 첫 산행에 지리산의
정상인 천왕봉에 올랐다.
만약 산세(山勢)에 대해 조금이라도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절대로 가지 않았을 곳!...
몰라서 엉겁결에 간 곳!...
두 번 다시 가고싶지 않을 정도로 산세가 험한 곳!...
첫 등반에 겁도 없이 1,915m의 지리산 천왕봉(天王峰)에 오르다니... 너무 엄청난
일을 해내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지 않았다면, 내가 언제 그곳을 등반할 수
있겠는가?
사바세계에 와서 지리산 천왕봉을 올라가 봤으니, 좋은 추억거리를 만든 셈이다.
스스로 기특하기만 하다.^^
12시간의 산행!
한마디로 끔찍했다.
오죽하면 사흘이 지난 지금에서야 지리산 등반 다녀온 포스팅을 하겠는가?
아마도 한동안은 등산의 'ㄷ'자도 꺼내지 않을 것 같다.
한데, 어쩌면 좋은가?...
첫 산행에 지리산 천왕봉을 등정하고 왔더니 1,500m 밑의 산은 이제 만만해
보인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