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환상적이지 않은가?...
7월 3일 이른 아침에 찰영된 이 사진은, 웨스트민스터 다리(Westminster Bridge)에서 템즈강(River
Thames)을 가로질러 바라본 모습을 담고 있다.
화려한 동영상의 일부인 이 사진은 런던의 익숙한 풍경인 조명을 가득 밝힌 런던 아이(the London
Eye)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진에 나타나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은 어두운 밤하늘에서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는 것인
데, 이것은 넓게 퍼져 있는 야광운(夜光雲, noctilucent clouds)이다.
지구 상공 80킬로미터 지점, 우주와 맞닿은 지점에 존재하는 이 얼음 구름은 지상에서 봤을 때는
이미 지평선 아래로 저문 태양의 빛을 반사하면서 여전히 밝게 빛난다.
일반적으로 여름에 높은 고도에서 형성되는, 환영처럼 얇게 펼쳐지는 이 구름은 극지 중간층
구름(polar mesospheric clouds)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구름은 수증기가 차가운 상층 대기로 올라가면서 파괴된 유성이나 화산재에 의해 발생한 매우
미세한 먼지의 입자들과 함께 응축되어 형성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NASA의 AIM(Aeronomy of Ice in the Mesosphere, 지구대기 중간권의 얼음을 연구하는 초고층
대기 물리학) 위성(衛星)은 우주에서 바라본 야광운의 영상을 매일 제공해주고 있다.
이 사진은 NASA의 APOD(오늘의 천체사진)에서 2014년 7월 10일 공개했다.
Image Credit & Copyright는Christoph Malin(TWAN)이다.
여러번 블로그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The World At Night (지구의 밤)의 약자인 TWAN은
UNESCO가 지정한 <2009 세계 천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적인 프로젝트이다.
<국경 없는 천문학자(AWB)>가 운영하는 단체로, 세계적인 천체전문 사진작가 33인으로 구성돼
있다.
APOD에 작품이 선정된 적도 있는 우리나라의 천체 전문 사진작가 '권오철' 씨도 TWAN의 공식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지구 전역에서 목격되는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황홀한 밤하늘을 세계인이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세계적인 천체 전문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NASA의 APOD(오늘의 천체사진)에도 자주 선정된다.
APOD에서 공개하는 멋진 밤하늘을 찍은 천체 전문 사진작가 이름 뒤에 TWAN이라고 쓰여져
있는 것은 바로 이 단체에서 공개한 사진임을 의미한다.
특히 김시연 작가가 좋아하는 사진들이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