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란 오성(悟性, 지성과 철학)을 싸고 있는 껍질을 깨는 것...
마치 과일이 부서져야만 속살이 태양을 볼 수 있듯이,
그대 역시 고통을 이해해야 하리라.
그리하여 그대가 그대 삶의 나날의 기적들을 경이로써
그대 마음에 간직할 수 있다면,
그대 고통도 그대 기쁨 못지 않은 경이로 보게 되리라.
그러면 그대는 그대 마음의 계절을 따르리.
마치 그대가 그대의 벌판을 지나가는 그 계절들에 언제나 순응했듯이.
그리고 그대는 그대 비애의 겨울까지 평온히 지켜 보리라.
그대 고통의 대부분은 자신이 선택한 것...
그것은 그대 내부에 든 자아를 치료하는 의사의 쓰디쓴 한 잔의 약이니라.
그러므로 의사를 믿으라!
그리고 조용하고 침착하게 그 약을 마시라.
그의 손이 비록 그대 입술을 불타게 하는 것일지라도,
그 잔은 저 도공(陶工)이 '그 자신'의 신성한 눈물로 적신 것이기 때문이다.
~* Kahlil Gibr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