疾風怒雨, 禽鳥戚戚. 霽日光風, 草木欣欣.
可見天地不可一日無和氣, 人心 不可一日無喜神.
<채근담(菜根譚)>
세찬 바람과 성난 빗줄기에는 새들도 근심하고,
개인 날씨와 맑음 바람에는 초목도 싱그럽다.
천지에는 하루도 화기가 없어서는 안 되고,
사람의 마음에는 하루도 즐거워하는 기분이 없어서는
안된다.
* 지난번 블로그에 <기분에 따른 체온 변화>를 올렸었다.
핀란드 연구진이 700여 명을 추적하며 연구해 통계를 낸것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보면 충격적이다.
인간은 Neutral일 때 빼고는 기분이 Depression(우울)할 때 체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온이 낮아지면 면역력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특히 기분이 우울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기분이 저하되어 우울하면 도무지 즐거운 일이 없고, 의기소침하며, 매사 귀찮다.
정서 상태가 침울하면 정신신체증상(Psychosomatic disorder)이 나타난다.
우울하면 체온이 내려가고, 체온이 내려가면 면역력이 저하되며, 면역력이 저하되면
쉽게 질병에 노출된다.
반면에 행복감을 느낄 때나 사랑을 할 때, 가장 체온이 많이 올라간다.
특히 사랑할 때보다는 행복감(Happiness)을 느낄 때, 전체적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고 전체적으로 체온이 올라감을 볼 수가 있다.
한데, 이런 인체 시스템을 이미 수천 년 전에 현자(賢者)들이 알고 있었다는 게
놀랍다.
<채근담>을 비롯한 많은 처세서에서는, 천지에는 하루도 화기(和氣)가 없어서는
안 되듯, 사람의 마음 역시 하루도 즐거워하는 기분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이는 바로 하늘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족욕이나 반신욕,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이고 좋은 방법은 탐욕을 멀리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즐겁게 사는 것이다.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의도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즐겁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이런 노력 또한 영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한 과정에 속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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