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갑오년(甲午年)이다.
갑(甲)은 푸른색을, 오(午)는 말을 의미한다.
그래서 올해는 바로 '청마(靑馬)'의 해이다.
박력과 도약을 의미하는 말(馬)이 푸른색과 만났기 때문에, 2014년은 매우
역동적인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6월 4일이 바로 지방선거이다.
말은 채식(菜食)을 한다.
한번 뛰기 시작하면 앞으로 억세고 빠르게 달려나갈 정도로 활동성이 높다.
또한 인간이나 동물의 생명을 해치지 않는 특성이 있다.
활동성과 진취성이 강하니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말은 불을 상징하기도 한다.
육십갑자에서 말은 오(午)를 의미한다.
오시(午時)는 정오를 말한다.
아주 한낮을 뜻한다.
또 음력 오월(五月)을 상징하기도 한다.
푸른색인 청색(靑色)은 음양오행 상으로는 목(木)의 기운에 해당한다.
곧고, 진취적이며, 활달한 특성을 나타낸다.
말의 특성과 매우 비슷하다.
2014년이 매우 역동적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이다.
6월에 있을 지방선거와 연관해서 생각하면 그 의미 심장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청색은 생명의 시작을 의미하는 '나무'를 의미한다.나무는 불이 붙으면 잘 탄다.
말과 청색이 합친 청마(靑馬)가 역동적이고 진취적이라고 풀이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또 '번성(蕃盛)'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올해를 상징하는 청마(靑馬), '푸른색 말'은 과연 실제로 존재할까?...
서양에서는 청마가 행운을 가져다주는 유니콘(unicorn)이라는 설도 있다.
유니콘은 인도와 유럽의 전설에 나오는 동물로, 말과 같은 체구에 이마에 뿔이
하나 있다고 전해진다.
마찬가지로, 육십갑자에서 말하는 청마 또한 상상 속의 동물이다.
동양에서 말하는 청마는 짙은 검은색의 흑마(黑馬)를 의미하기도 한다.
검은색이 아주 짙은 말의 경우, 푸른빛을 띠기도 하기 때문에 청마라고 부른다.
동양에서는 위의 사진처럼 몸 전체가 검은 말을 <가라말>이라고 부른다.
순우리말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몽고말과 우리말이 합쳐진 단어이다.
gara는 몽골어이고, 말은 우리말이다.
검정말 또는 흑마(黑馬)라고도 하며, 여구(驪駒)라고도 부른다.
여(驪) 字의 한자가 바로 '검은말(가라말)' 여(驪) 字이다.
<표가라말>은 몸은 검고 갈기만 흰 말을 뜻한다.
가라말은 '보통가라'와 '먹가라'...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뉜다.
'보통가라'는 털이 일반적으로 검은색을 띠지만, 계절에 따라 햇빛을 받는 정도가
달라지면서 몸통 부위가 갈색으로 변한다.
반면에, '먹가라'는 일년 내내 검은색이 전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말을 발견하기란 매우 드문 일이다.
'먹가라' 같은 경우, 네델란드 북부 산악 및 고원지대에서 서식하는 '프리지아'가
아주 짙은 흑색을 띤 흑마여서, 청마(靑馬)의 후보를 찾는다면 그나마 '프리지아'가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