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人無甚高遠事業, 擺脫得俗情, 便入名流.
爲學無甚增益工夫, 減除得物累, 便超聖境.
<채근담(菜根譚)>
사람이 됨에 고상하고 원대한 일은 못할지라도
속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어느덧 명사의 부류에 들 수 있을 것이고,
학문을 함에 날로 늘어나는 성취는 없을지라도
물질적 얽매임을 덜어 버릴 수 있다면
어느덧 성인의 경지에 들 것이다.
* 위의 글에서 작인(作人)은 '사람 됨됨이' 또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말한다.
무심(無甚)이란 ' ~ 하지는 못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파탈(擺脫)은
'벗어버림'을 뜻한다.
명류(名流)는 '널리 세상에 알려진 사람들의 무리'를 의미하고,
물루(物累)는 '물욕에 얽매이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