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中國) 명나라 말기의 양명학 학자인 육상객(陸湘客)은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생활의 덕목 6가지'를 교훈으로 남겼다.
일명 육연(六然)이다.
명(明) 나라 말기는 그야말로 혼란의 극치였다.
국가와 국민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내외적으로 풍파가 많던 혼탁한 시기였다.
이런 어려운 시기일수록 인간은 고통을 감당하고, 살아남기 위한 위로가 필요다.
때문에, 당시 처세서들이 많이 출간됐다.
<소창유기(小窗幽記)>나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와 같은 많은 종류의 처세서들이 이때
나온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이다.
육연(六然)은 조선시대 노블레스 오블레주(noblesse oblige)를 몸소 실천한 경주 최 부자댁
수신(修身) 가훈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아름다운 가훈을 대대로 지켜왔기 때문에, 적선(積善)을 통한 존경을 받고 명문가의
전통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오탁악세(五濁惡世)인 지금 이 시대...
단순한 듯하지만 깊은 진실을 내포하고 있는 육연(六然)의 담박한 가르침이, 우리에게
용기가 되고, 또 큰 교훈이 된다.
육연(六然)
自處超然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말고 초연하게
處人超然 사람에 따라서 감정을 달리 하지 말고 초연하게
有事斬然 일이 많아 바빠도 일에 쫓기지 말고 초연하게
無事超然 일이 없더라도 불안하게 생각하지 말고 초연하게
得意澹然 뜻을 이루고 성공해도 들뜨지 않고 담담히 초연하게
失意泰然 최선을 다했으나 실패했더라도 태연스럽게 살아가라
~* 육상객(陸湘客) *~
* 법구경(法句經)에서는 '자신이야말로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노래한다.
부처는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의 섬'에 의지하라는 교훈을
남기셨다.
인생은 남이 살아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떤 사람도,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결코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못한다.
인생은 단독자(單獨者)이다!...
삶이 비장한 이유이다.
때문에 나 자신이 내 인생의 주인공일 수밖에 없다.
돈과 명리, 권력을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삼는 순간 삶의 방향은 정도(正道)에서
멀어지고, 삶이 난잡스러워지며, 끝이 안좋다.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의 내 마음가짐과 생각, 행동이 바로 내 인생의 씨앗이 되고, 또 열매가 된다.
이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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