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夜呉歌
(자야오가)
長安一片月 장안에는 한 조각 달
萬戸擣衣聲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秋風吹不盡 가을바람 불어 그치지 않으니
總是玉關情 모두 옥관 생각 뿐이겠지
何日平胡虜 언제 오랑캐 평정되어
良人罷遠征 그대 원정에서 돌아올까
~* 이백(李白, 701~762) *~
* '자야'는 백석(白石)이 당시 연인관계에 있던 조선 권번의 기생 '진향'에게 지어준
'김영한'의 아호이다.
이 아호를 지을 때, 백석은 '진향'이 사다준 <당시선집(唐詩選集)>을 읽다가 문득
이백(李白)이 지은 <자야오가(子夜吳歌)>를 발견했다.
이 詩에 착안해 백석은 사랑하던 '진향'의 아호를 '자야(子夜)'로 지어 주었다.
이후 백석은 진향을 '자야'로 불렀으며, '김영한'은 詩를 발표할 때 '자야'를 필명으로
사용했다.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유명한 '자야'는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자시(子時)는 밤 11시부터 새벽1시까지의 시각을 말한다.
'자시의 밤'이라는 뜻의 '자야(子夜)'는 본래 동진(東晉)의 <자야가>를 지은 여자의
이름이다. 여자의 슬픔과 고통을 그리는 노래를 뜻하기도 한다.
오가(吳歌)는 '오나라의 노래'를 뜻한다.
오성가곡(吳聲歌曲)의 준말로, 양자강 하류 남경부근의 민요를 총칭한다.
즉 양자강 이남의 지역 민요를 말하며, 악부의 제명(題名)이다.
위진남북조 시대의 진나라 곡(曲)을 말한다.
정리하면...
자야오가(子夜吳歌)는 진(晉)나라 자야(子夜)라는 여인이 지은 노래인데, 출정한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곡조가 유난히 애조(哀調)를 띠어 슬픔을 자아내므로
사람들이 그 노래를 취하여 슬픈 시가 등에 <자야사시가(子夜四詩歌)>를 짓는 게
한동안 유행이었다.
이 詩 또한 중국에서 시선(詩仙)으로 불리는 이백(李白)이 그의 詩 <춘하추동 사시>
중, 추(秋, 가을)에다 <자야오가(子夜吳歌)>를 지어 넣은 시이다.
위의 詩에서 도의성(擣衣聲) 은 '다듬이 소리'를 말한다.
가을이 되자 여인들이 전장터에 있는 남편에게 보낼 겨울옷을 짓는 다음이 소리를
뜻한다.
옥관(玉關)은 옥문관을 뜻한다.
수도 장안에서 3,600여 리 떨어진 신강(新彊)에 있는 돈황 서쪽에 있는 관문을 말한다.
지금의 위구르 자치구역을 뜻한다.
시선(詩仙)으로 불리는 이백(李白)의 字는 '태백'이다.
시성(詩聖)으로 불리는 두보(杜甫)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詩人이다.
서역(西域) 농서 출신이다.
사천성 청련향에서 자랐기 때문에 스스로 '청운거사(靑雲居士)'라고 칭했다.
당(唐) 현종(玄宗) 때, 한림학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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