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蘇武詩 其二
(소무에게 주는 시 2)
嘉會難再遇 기뻤던 만남 다시 오지 않으리
三載爲千秋 삼년이 천년이 되겠지
臨河濯長纓 강가에서 긴 갓끈을 씻는데
念子悵悠悠 그대 생각하니 애달픈 마음 아득하네
遠望悲風至 멀리 쳐다보면 슬픈 바람이 불어와서
對酒不能酬 술을 마주하고도 권하지 못했네
行人懷往路 그대는 돌아 갈 길을 생각하는데
何以慰我愁 어찌 나의 슬픔만을 위로 하겠는가
獨有盈觴酒 혼자 앉아 술잔 채우며
與子結綢繆 그대에게 풀리지 않을 매듭만 만들어 주노라
~* 이릉(李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