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린 새끼 사자 남매가 낮잠을 자던 아버지 수사자 위에 올라탄 좀처럼 볼 수 없는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런던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마크 스미스'가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
있는 초베 국립공원의 사부티 습지에 사는, 한 사자 무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개했다.
공개된 일련의 사진은 아주 보기 드문 사진이다.
첫 번째 사진은, 오랜 낮잠 뒤 깨어난 새끼 사자 남매가 장난끼 많은 아이들처럼 엎치락뒤치락
레슬링을 하듯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다.
두 번째 사진은, 이들 어린 사자가 주위에서 자고 있던 수사자 등 위에 올라타는 등 장난을
거는 모습이다.
당시 수사자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는지 이들의 장난을 받아줬다고 한다.
한데, 이는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동물의 제왕인 수사자는 일반 동물들과 그 행태가 다르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수사자는 보통 자신의 어린 새끼들을 둔 암사자 무리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자식들에게도 특별한 친밀감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 새끼는 자라면서 종종 수사자에 접근하곤 한다.
이때 수사자들은 어리광을 받아주지 않는다.
대개는 저리 비키라는 시늉을 하며 엄격히 대한다.
하지만 이 사진 속 새끼 사자들은 운 좋게도 아버지인 수사자에게 어리광을 피우고 있다.
흔히 목격할 수 없는 광경이다.
세 번째 사진은, 아기 사자가 아버지인 수사자 위에 올라가 장난을 치는 모습이다.
밑에 깔린 아버지 수사자가 체면에 상관없이 아기 사자의 장난을 받아주고 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 '마크 스미스'는, "이 수사자는 35마리의 암사자 무리를 함께
이끄는 강력한 5마리의 수사자 연합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그 집단에서는 대단한 권력인 셈이다.
또 수사자는 종종 다른 무리의 수사자에 대적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자신의 형제 혹은
사촌들과 연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동물 전문 사진작가는 어느날 갑자기 동물의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촬영을
하는 게 아니다.
오랜 기간 그들을 추적하고 함께 생활하거나 매우 가까운 곳에 숨어서 생활하며 야생동물의
행태와 속성, 권력 관계, 조직의 운영방법은 물론, 가족관계까지 완전히 파악해놓고 촬영
순간을 기다린다.
그리고 어느날 운좋게 재미있거나 희귀한 광경을 선물처럼 목격하고, 그 찰나를 촬영하는
것이다.
늘 위험에 노출된 채 엄청난 인내와 인고의 세월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 특히 사파리에서의
야생동물 전문 사진작가이다.
얼마 전엔 사파리에서 코끼리를 전문으로 찍는 사진작가가 화가난 코끼리떼 한테 추격을
당해 거의 생사의 기로에서 빠져나온 적도 있다.
바로 이 사진이다.
코끼리는 평소 매우 순하고 사교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코끼리는 유독 예민했다고
한다.
<전 속력으로 자그딥 라지푸트를 추격해 오는 코끼리떼>
<인도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지그딥 라지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