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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O 456-67(Glowing, fiery shells of gas)

아라홍련 2013. 10. 23. 02:19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의 사우론의 눈을 닮은 듯 한 이 불꽃 소용돌이는 무엇일까?...

         이는 행성상 성운인 ESO 456-67이다.

         별들이 총총이 들어찬 우주를 배경으로 녹빛을 띠고 있는 이 천체는 남반구 하늘 궁수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한데, 이런 천체들은 '행성상 성운'이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행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이 잘못된 이름은 1세기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처음 이들을 관측한 천문학자들은 아주 작고, 질낮은 망원경으로 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만큼 정밀도가 낮았다. 

         그런 망원경으로 바라본 이 성운들은 작고 둥글게 뭉쳐있는 행성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게 됐다. 


         우리 태양과 같은 별이 생의 막바지에 다다르면 자신의 물질들을 우주 공간으로 쏟아내게

         된다.

         행성상 성운은 그와 같은 별이, 먼지와 가스로 이루어진 복잡하게 불타오르고 있는 껍질을 

         밀어내고 있는 천체이다.

         그리고 정중앙에 마지막으로 남게 되는 것은 작은 고밀도의 백색왜성으로 변한 별 자신이다.

         사진에 보이는 ESO 456-67에는 중심의 별이 뱉어낸 여러 층위의 물체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각각 서로 다른 색조를 띤다. 

         붉은색, 오렌지 색, 노란색, 초록색의 색조를 띠고 있는 가스의 층들이 성운 중심부의

         틈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배경우주와 함께 사진에 담겨 있다.


         행성상 성운이 왜 이처럼 다양한 모양과 구조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어떤 것들은 구형으로, 어떤 것들은 타원형으로, 또 어떤 것들은 극지점에서 물질파를

         쏘아내는 모습으로, 또 어떤 것은 모래시계 모양이나 8자 모양을 띠고 있다.

         그리고 또 어떤 것들은 형태를 규정할 수 없는 거대한 별 폭발의 모습을 띠기도 한다.


         이 아름답고 신비한 사진은 '허블의 숨은 보석 찾기(Hubble's Hidden Treasures)' 

         대회에 참가한 Jean-Christophe Lambry  의해 발견된 사진이다.

         이 사진을 공개한 곳은 The European Homepage for The NASA와 ESA Hubble Space  

         Telescope Picture of The Week이다.
       Credit  ESA/Hubble & NASA이다.

         그리고 Acknowledgement는 촬영자인 Jean-Christophe Lambry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