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괴로워 스스로에게 위로가 필요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괴로워하는 자체가 수양이 덜 됐다는 뜻이다.
마음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괴로움에다 이런 죄책감까지 더해져 마음이 며칠 째 산란(散亂)하다.
그런 나를 다잡기 위해, 그리고 고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 글을 읽어본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글...
이 글의 가르침에 위로받고, 큰 깨달음을 얻으며, 고통을 통해 영적으로 더욱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스스로에게 기대해본다.
복(福)은 깨끗한 마음과 검소한 생활에서 생기고, 덕(德)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智慧)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긴다.
건강은 화창한 마음에서 생기고, 욕심이 많으면 근심이 많고,
많이 탐내면 재앙이 돌아오며, 경솔하고 거만하면 잘못을 저지르고,
마음이 어질지 못하면 죄악을 짓게 된다.
눈으로 남의 잘못을 보지 말고, 입으로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
탐내고 화내지 않도록 항상 마음을 조심하고, 악한 친구를 사귀지 말며,
쓸데없는 말을 망녕되이 하지 말고, 쓸데없는 일을 하지 말라!
덕이 있는 사람을 따르고, 어리석고 무식한 사람을 용서하라.
물건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 가버린 재물을 억지로 쫓아가지 말라!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거든 바라지 말고, 지나간 일은 후회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도 어리석을 때가 많고, 계산이 빠른 사람도 시기를 놓치는 수가 많다.
남을 해치려 하면, 스스로 해를 당하고
권세에 아부하면, 재앙이 뒤따른다.
경계할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킬 것은 기운에 있다.
절약하지 않으면 비루한 처지가 되고,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는다.
그대에게 권하여 스스로 평생 경계하게 하노니, 가히 감탄하고 경계하고 두려워하라!
위에서는 하늘이 엄하게 내려다보고 있고, 아래에서는 땅의 신명이 살피고 있다.
오직 올바른 도리를 지킬 일이요, 무엇보다도 양심을 속이지 말아야 하나니,
일생동안 스스로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 자허원군(紫虛元君)의 <성유심문(誠諭心文)> 중에서 *~
* 자허원군(紫虛元君)
자허원군은 도가(道家)에서 받들어지는 신(神)이다.
자허(紫虛)란... '하늘'을 뜻한다.
햇빛을 받은 하늘이 자주빛을 띤다고 하여 '자허'라고 한다.
때문에 자허원군은 '하늘에 계신 신'을 뜻한다.
성유심문(誠喩心文)은 '정성으로 마음을 깨우쳐 주는 글'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