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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버(quiver) 나무숲과 은하수(銀河水)

아라홍련 2013. 10. 12. 22:22

 

 

 

          이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천체사진이다.

          오랫동안 NASAAPOD(오늘의 천체사진)를 봐왔지만, 내가 특히 좋아하는 사진은

          은하수를 중심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사진들이다.

          화려한 성운(星雲) 사진도 물론 좋아하지만, 나는 멋진 풍경과 함께 광대하고 광활한

          은하수가 보이거나 또는 자연 풍경과 함께 장관을 이루는 천체사진을 더 선호한다.    

          이는 오랜 기간 세계 정상의 예술사진 작가들의 작품을 접해온 나로서는, 천체사진의

          과학적인 가치나 정보보다 사진의 전체적인 예술성을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NASA의 APOD에서 공개한 위의 사진은, 유명한 별들과 은하를 배경으로 우리 지구에  

           얼마 남지 않은 독특한 나무들이 그 전면에 위치하고 있다.  

           독특한 나무들이란, 바로 퀴버나(quiver tree)를 말한다.

           한데, 이 나무는 놀랍게도 실제로는 알로(aloe)이다.

           알로에가 마치 나무처럼 자라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퀴버'라는 이름이 생긴 것은, 움북하게 패인 이 나무의 가지가 주로 화살통으로 쓰인

           역사적 사실로부터 기인한다.  

           아프리카 남서부 나미비아 사막에 사는 '부시먼'이 이 퀴버나무 나뭇가지로 화살통을

           만들어 사용했기 때문이다. 

           퀴버나무는 아프리카에서 '코커붐 나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그 개체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어 특별 관리되고 있다.

 

           위의 퀴버 나무숲 사진은 16개의 사진을 조합하여 담아낸 것이다.

           너무 광활한 은하대인지라 이렇게 해야지만 전체적인 은하수를 볼 수가 있다.  

           이 퀴버 나무숲은 아프리카 나미비아(Namibia) 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공원에서 가장 큰 키를 자랑하는 퀴버 나무의 수령은 약 300살에 이른다. 

           나무의 뒷쪽으로 보이는 불빛은 나미비아 키트만슈프라(Keetmanshoop) 라

           작은 도시의 불빛이다. 

 

           하늘에는 우리 은하가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저 멀리 배경에 걸친 굽은 빛은 우리 은하의 중심원반(中心圓盤)이다.

           사진 왼쪽엔, 남반구의 하늘을 장악하고 있는 우리 은하의 위성은하(衛星銀河)인

           마젤란 성운과 마젤란 성운이 보인다. 

           이들은 특히 남반구 하늘에서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